지리산 개구리 산란일 7년 새 16일이나 빨라져···

입력 2017년02월12일 17시43분 정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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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탓 추정

[여성종합뉴스] 12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8년(2010년∼2017년) 동안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살고 있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시기를 관찰한 결과, 올해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이 2010년에 비해 16일 빨라졌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은 2월 6일 지리산 구룡계곡 일대에서 북방산개구리가 올해 처음 낳은 알덩어리(난괴)를 확인했다.

지난 2010년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은 2월 22일,  2014년의 2월 1일이었고, 가장 늦은 날은 2015년에 기록한 3월 4일이다.


 8년 간의 평균 첫 산란일은 2월 16일(표준편차 11일)로 나타났다.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은 적산온도가 발육에 필요한 최저온도(발육영점온도, 5℃) 이상이 되는 날(적산온도 시작일)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적산온도 시작일이 빨라지고 일정한 온도를 보이면 그 만큼 산란도 빨리한다. 겨울철 기온이 변덕스러우면 산란일은 헝클어진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생태계 먹이사슬의 중간단계에 있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향후 개체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방산개구리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기후변화 생물지표 100종’에 속하며, 이 종은 외부 환경변화에 민감하다.


* 적산온도 : 발육영점온도 이상인 날의 일 평균온도와 발육영점온도의 온도차이를 누적한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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