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평균나이 69세 만학도들의 초등학교 졸업식

입력 2017년02월23일 08시02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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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최한 문자해득 프로그램이수자 졸업식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최근 초등학교 아이들의 졸업식이 한창인 가운데 평균나이 69세 만학도들의 졸업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금천구 오는 24일(금) 오후 3시 서울시 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개최되는 ‘2016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 프로그램이수가 졸업식’에 금천구 졸업생 32명이 참가한다고 23일(목) 밝혔다.


학력인정서를 받은 졸업생들의 평균 나이는 69세로 이중 88세의 심길례 할머니가 최고령 졸업생이다. 시흥5동 주민센터 ‘한글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 공부를 시작한 심길례 할머니는 이번 졸업식에서 서울시교육청 졸업생 대표로 교육감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고령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이 다른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었기 때문이다.


심길례 할머니는 “팔십이 넘어 시작한 공부라 그날 배운 걸 잊어버려 답답할 때마다 이 나이에 무슨 공부인가 고민도 했지만 고대하던 졸업장을 받게 되니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학력인정서를 받는 어르신들은 문자해득 프로그램 3단계를 최종 이수한 학습자들로서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을 공부해 졸업장을 받게 됐다. 이들은 배움의 기회는 놓쳤지만 열정은 잃지 않아 만학도의 꿈을 이루게 됐다.


금천구는 2011년부터 초등학력 취득이 가능한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 이래 5회에 걸쳐 올해까지 총 17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관내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으로는 독산2동 주민센터, 시흥5동 주민센터, 살구여성회가 있다. 특히 살구여성회에서는 올해 4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나이를 잊고 배움을 시작한 어르신들은 누구나 도전하고 노력하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었다”며 “배우지 못한 서러움을 풀어드리기 위해 금천구는 성인문해 교육 지원프로그램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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