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도서관에 감사의 마음 담다

입력 2017년03월21일 08시34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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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중앙도서관을 설명하는 박홍섭 마포구청장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미국의 공공도서관에는 책이나 물품 등을 기증한 기증자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뉴욕공공도서관은 기부자이름이 새겨진 기부자벽을 만들어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처럼 기부문화가 발달된 미국 도서관은 정부의 예산 지원뿐만 아니라 비영리 민간단체, 개인, 재단, 기업 등의 모금 등 상당부분을 민간으로부터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다.


마포구는 구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도서관으로 키우기 위해 올 10월에 개관하는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에 사용할 사무용가구와 비품 등을 기증받고 있다.


구가 이런 사업을 펼치된 배경에는 도서관에 비치할 가구 등 비품을 수집하여 획일적인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발상이 움트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마련하고, 구민과 함께 만드는 모두의 도서관이 되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47건 1,147점의 기증신청이 있었고, 그 중 655점의 물품이 채택됐다. 중고차 매매업체인 SK엔카닷컴(주)에서 500여점의 사무용 가구을, TV홈쇼핑 업체인 (주)홈&앤쇼핑에서 140여점의 물품을 기증해 도서관 건립에 동참했다. 그 외에도 구민과 단체의 기증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접수기간은 도서관 완공전까지 계속되며, 개인, 단체 누구나 기증하다. 기증물품은 사무용 책상, 의자, 사물함, 응접테이블, 수납장, 캐비닛 등 재활용이 가능한 중고가구와 컴퓨터, 프린터, 복사기, 노트북 등 사무기기다.


기증을 원할 경우에는 마포구 홈페이지에서 ‘참여마당/도서관청소년교육센터/폐가구 등 기증신청’ 코너를 이용하거나 전화(☎3153-8986)로 신청하면 된다. 기증 신청한 물품은 선별단이 현장을 방문해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채택된 물품에는 기증자 표찰을 부착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 또한, 기증자에게는 도서관 행사시 우선 초청권을 제공하거나 도서관 도서 대출권수를 일반회원보다 2배 확대해주는 특권이 주어진다.


구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을 도서관에 비치함으로써 구민들이 도서관에 애착을 갖게 하고, 자원 재활용과 예산 절감 효과도 거둘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서관 운영에 있어 구의 운영비용을 최소화기 위해 14개 업소를 입주시켜 임대수익을 통해 예산이 절감될수 있도록 설계작업 중에 있다.


도서관시설이 완공되면 도서관(57명), 청소년교육센터(13명), 시설운영(5명), 주차장(3명), 임대시설(83명)을 통해서 약 161명에 달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한편, 마포구는 부모의 경제력에 의해서 배움의 기회가 좌우되는 교육양극화 시대에 청소년들에게 계층을 극복할 수 있는 사다리가 되기 위한 일환의 하나로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현재 옛 마포구청사 부지(마포구 성산로128)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20,229㎡ 규모로 도서관․청소년교육센터․근린생활시설․공영주차장의 복합건물로 들어선다. 2015년 착공에 들어가 올 10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5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중앙도서관에는 장서 30만 여권과 683석의 좌석을 갖춘 열람실을 비롯해 어린이 자료실, 북카페, 토론방 등이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동화 연극놀이와 책읽기 등 아이들이 재미있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누구나 참여하고 정보를 나누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교육센터는 영어교육, 특기적성, 진로직업, 자기주도 학습공간 등으로 조성해 청소년들이 한 곳에서 독서와 학습, 예술을 함께 접하게 할 예정이다. 앞으로 청소년교육센터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국제적 감각을 키울수 있는 외국어교육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발굴하고 키워줄 요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곳이 단순히 책만 보는 도서관이 아니라 ICT(정보통신기술) 시대에 맞는 글로벌 인재 양성의 요람이자, 청소년들에게는 위기를 맞았을 때 낙오되지 않도록 손 내밀어 주는 곳, 성인들에게는 쉬고 싶고, 찾아가 마음의 양식을 채울 수 있는 도서관이 되도록 정성을 다해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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