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새기는 종로구 돈의동 쪽방 주민들

입력 2017년05월29일 08시39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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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만든 마을게시판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종로구는 오는 5월 30일(화) 오후 2시 도심권50플러스센터(서울시 종로구 수표로26길 2)에서 -돈의동 새뜰마을 프로젝트-『돈의동 실용서각』수료식을 개최한다.


서각이란? 글씨나 그림을 나무나 기타 재료에 새기는 것 으로 이번 프로그램은 새뜰마을 사업(국토부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에서 운영 중인 ‘행복마을학교’ 과정의 일부다.


‘행복마을학교’는 새뜰마을 거주민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종로구에서 운영하는 각종 교육 및 활동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번 ‘돈의동 실용서각’ 프로그램은 지난 3월 7일부터 5월 30일까지 12주에 걸쳐 (사)한국문화예술원 전우천 이사장 및 다수 서예가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주민들은 지난 12주 동안 ▲문자 및 서각의 이해 ▲문자 조형화 작업 요령 ▲서각 기법 배우기 등 서각의 기초에 대해 배우고, ▲우리 마을 둘러보기 ▲우리집 대문에 대한 사연 공유 ▲마을게시판 글귀 논의하기 등을 통해 서로 유대를 돈독하게 쌓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기간 내내 서각에 대한 주민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수업이 시작하기 전부터 열중하여 작품을 만드는 주민들이 있는가 하면 길에서 도마를 주워 추가로 작품을 만들어오는 주민이 있기도 했다.


한편 서각에 남다른 열정과 재능을 보인 주민 장△△씨는 이 프로그램 덕분에 몇 개월간의 은둔생활을 끝내고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며 이 시간만큼은 정말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주민들은 지난 12주 동안 나무판에 ‘인생은 흐른다’ ‘감사’ ‘건강’ 등 각각 원하는 문구를 새긴 시계와 자신의 낙관을 찍은 부채 등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선정한 ‘희망찬 새뜰마을’ 이라는 문구가 적힌 마을게시판도 제작했다.


주민들의 개별 작품은 오는 30일(화) 열리는 ‘돈의동 실용서각’ 수료식과 하반기에 있을 ‘돈의동 새뜰마을 잔치’에 각각 전시될 예정이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주민들의 소감 및 작품발표 ▲수료증 수여 ▲배안용 종로 행복드림이끄미 단장의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되며, 수료식을 마친 후에는 돈의동 사랑의 쉼터에 마을게시판 현판식을 개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돈의동 실용서각’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마을에 대한 애착심을 갖고, 치매 예방, 우울증 예방 등 자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즐겁게 작품 활동을 하면서 수강생들끼리의 유대도 돈독하게 쌓을 수 있는, 새뜰마을 사업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린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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