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 판매액 증가, 그 비결은

입력 2017년06월29일 07시45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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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내 청자판매장에서 관람객들이 청자를 살펴보고 있다.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2017 강진방문의 해’를 맞아 강진군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면서 ‘청탁 금지법’ 시행 및 최악의 경기 불황으로 청자 판매가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가시적인 판매 성과를 거두면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고려청자박물관은 3배(20 → 62백만원), 개인 요업체에서 공동운영하는 판매장은 44%(72 → 104백만원) 증가되었다. 신상품 T/F팀 운영, 토요경매 부활, 찾아가는 강진청자 경매·판매, 외지 관광객 대상 20% 할인 판매 등 다양한 시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것이 소비자를 사로잡은 비결이다.


지속적인 경기 불황으로 생필품이 아닌 청자는 소비자들의 구매에서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에 따라 강진청자가 고가로 인식되면서 판매에 큰 타격을 주었다.


강진군은 이러한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11월에 고려청자박물관 직원 6명으로 신상품 T/F팀을 구성했다. 고려청자박물관과 개인 요업체가 협업체계를 구축해 현 트렌드에 맞으면서 주부와 여성들이 좋아하는 상품의 집중 개발을 통해 판매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6월까지 15개 민간요가 참여해 닭모양 소품, 에스프레소 잔, 죽절문 커피잔 세트, 국화문 찬기세트 등 27개 품목을 개발하고, 판매하면서 청자로 소득을 높이는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폐지했던 토요경매도 다시 시작하면서 강진청자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토요 경매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추진하다 관광객 참여도가 낮고, 판매 질서를 흐린다는 문제가 제기돼 중단했다. 하지만 문제점을 보완해 매주 토요일 평균 5천여 명이 찾는 마량 수산시장 무대에서,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저렴한 청자 작품 위주로 토요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11회 동안 약 91%에 달하는 낙찰률을 보일 정도로 관광객 참여 열기가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매달 선보이고 있는 테마형 지역축제장과 수도권이나 자매결연 자치단체 행사장 등을 찾아가 강진청자 경매와 20% 할인 판매를 하는 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고려청자박물관이 아닌 곳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청자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관행에서 과감히 벗어난 공격적인 마케팅이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에만 강진군 내 ․ 외 8개소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강진청자의 우수성을 알리며 강진청자 판매의 흥행을 이끌어가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7 강진방문의 해 기념’ 강진군 내 음식점 및 숙박시설을 이용한 외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강진청자판매장에서 판매하는 고려청자박물관과 개인 요업체(조합) 작품을 20%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음식점 및 숙박시설의 활용도도 높이고 덩달아 청자 판매액도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외지 관광객들로부터 의외의 좋은 반응을 얻어 지금까지 약 350여점의 작품을 판매됐다.


강진군은 단기적 판매 효과를 보이는 청자 판매 방식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판매 효과 상승을 위해 생산품 질을 높이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개인 요업체에 대한 과감한 기술이전, 맞춤형 생산 장비 등 시설 지원, 색상 변화 및 다양한 기법을 접목한 청자의 다변화 등을 통해 강진만의 독창적인 명품청자를 생산할 계획이다. 신상품 전시회, 개인요 개인 작품전, 강진청자판매장 리모델링, 포장재 디자인 변화 등 판매에 간접적 효과를 주는 여러 시책들도 단계적으로 준비 중에 있다.


강진청자 판매가 어려운 여건에도 활성화된 배경에는 ‘2017 강진 방문의 해’로 정해 다양한 시책을 성공시킴에 따라 감성여행 1번지로 알려져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여기에는 고려청자박물관과 개인 요업체의 숨은 노력도 무시할 수 없다.


강신장 고려청자박물관장은“올해 하반기에도 제45회 강진청자축제, 강진만 춤추는 갈대 축제, 남도음식문화큰잔치 등 여러 지역축제들이 남아있는 만큼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하고 강진청자 판매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강진청자 판매액 증대에 힘쓸 계획이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청자 판매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여 상승세가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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