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 일 정상 '대북 삼각공조' 복원

입력 2017년07월07일 09시09분 연합뉴스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감내못할 제재로 北비핵화 유도"

[여성종합뉴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을 계기로 한·미·일 정상이 다시금 '대북 삼각공조'를 복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6일(독일 현지시간) 주최 도시인 독일 함부르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만찬회동을 갖고 북한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한 것이다.


한·미·일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3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회동한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특히 일본을 제외하고 한국과 미국의 정부가 바뀐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한·미·일 '3자 협력'이 새롭게 전열을 정비하는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만찬회동은 예정대로 ICBM급 도발에 나선 북한에 보다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가하는 쪽으로 3국 정상이 의견을 합치한 무대로 현재 진행 중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 논의는 물론이고 양자 차원에서도 제재의 고삐를 더욱 조여 대북 압박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리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고도화'되고 있어 이를 차단하기 위해 "훨씬 더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3국 정상은 안보리 차원의 제재조치가 신속히 도출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G20 차원에서도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주요국들의 공동 대응의지를 표명하도록 힘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국 정상은 북한에 대한 직접적 군사옵션은 배제했다.

한반도에 군사적 충돌상황이 초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경제제재를 중심으로 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기로 방향을 정했다고 볼 수 있다.


회동에 배석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오늘 회동에서 군사적 옵션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며 "미국 국무장관이 언급한대로 '평화로운 압박'(peaceful pressure)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과 이날 한중 정상회담에서 동의를 이끌어낸 '평화적 해결'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


주목할 점은 대북 제재의 구체적 형태까지 회동 테이블에 오른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추가 금융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 적용됐던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한 제3국 기업들을 일괄 제재하는 것)을 직접 지칭하지 않았으나 그에 준하는 제재 효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결국 최대의 압박을 통해 북한이 경제적으로 더는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 오도록 해서 비핵화 테이블로 나오게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회동의 실질적 방점은 중국에 대한 압박에 놓여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북아의 양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정상을 초청해 3자 회동을 한 것 자체가 대(對)중국 압박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3국 정상은 회동에서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중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대북 압박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일치된 목소리를 냈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독자기고

민일녀
백수현
조용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