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라매병원, 시·도립 병원 최초 폐 이식 성공

입력 2017년07월28일 13시33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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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서울시보라매병원이 지난 7월 9일 시 · 도립병원 최초로 폐 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김 모 씨(53세)는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에서 3년 전 특발성 폐섬유화증 진단을 받아 치료를 이어 오던 중 올해 초부터 상태가 악화되어 입 · 퇴원을 반복하였다. 병원에서는 김 씨의 폐 기능 회복이 어렵고 24개월 이내 사망할 것으로 추정하여 그를 폐 이식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만성적인 간질성 폐질환 중 하나로,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43%, 10년 이내 생존율은 15%로 매우 낮다. 김 씨는 이식 수술 전 특발성 폐섬유화증의 진행으로 인해 호흡부전이 발생하였고 증상이 악화되어 인공호흡기 삽입 후 체외막 산소공급기(ECMO) 삽입 상태로 중환자실치료를 하는 상태였다.


보라매병원은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중환자진료팀 등으로 폐 이식 팀을 구성하고, 폐기증자로부터 적출하는 과정을 포함해 총 13시간의 수술 끝에 폐 이식을 성공하였다.


해당 환자의 경우 의료 취약 계층에 해당되어 고가의 비용이 드는 폐 이식 수술을 받기 어려운 처지였으나, ‘동작구 건강 안전망 강화사업’의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어 보라매병원으로부터 치료비 전액을 지원받았다. 수술 후에도 중환자 전담 의료진을 중심으로 고난도 집중 케어를 통해 환자가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


수술을 집도한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황유화 교수는 “장기 이식 수술 중 가장 어려운 폐 이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다행“이라며 ”장시간 수술을 버티고 환자분이 현재는 안정을 되찾은 상태이며 의료진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퇴원하기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서울대병원 수탁운영 30주년을 맞은 보라매병원은 그 동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 부문에서 1등급을 휩쓸고 서울특별시립병원평가에서도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공공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공공의료 전문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는 전속간호직을 채용하였고 올해까지 중환자 전담 진료 의사를 총 4명까지 늘렸다. 또한, 올해부터는 전속직원을 전 직종에 걸쳐 확대 채용하여 서울시민에게 최상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폐 이식 성공은 시 · 도립병원 가운데 최초의 성공 사례로써 서울시의 지원과 위와 같은 보라매병원의 혁신 과정을 거쳐 전 직원의 역량이 응집된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지난 1월 동작구와 ‘동작구 건강 안전망 강화사업’을 체결하고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과 일시적 의료지원이 필요한 모든 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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