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의원, 충청남도 2013년 이후 해양오염사고 88건

입력 2017년10월22일 08시00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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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10년 전 태안군 앞바다에서 일어난 대규모 원유 유출사고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쓰라린 경험이 있는 충청남도의 해역에서 이후에도 크고 작은 해양오염사고가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이 22일 “지난 2013년 이후 금년 8월말까지 태안기름유출 사고의 아픔을 겪었던 충남지역 관내 해역에서 경유, 중유, 유성혼합물, 폐기물 등의 유출로 인해 각종 유류 32,603리터(ℓ), 폐기물 18톤이 유출·투기되는 해양오염사고가 총 88건이나 발생해서 오염면적이 최소한 61만 2,644㎡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철민 의원은 충청남도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에 오염물질을 종류별 유출량을 보면, ▲유성혼합물 2,135ℓ ▲경유 16,880.5ℓ ▲폐기물 260ℓ, 18톤 추가별도) ▲유해액체(Y류) 2,400ℓ ▲중유 1,953ℓ ▲기타유 9,035ℓ 등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충남의 해양오염사고를 보면, ▲2013년 17건 ▲2014년 13건 ▲2015년 15건 ▲2016년 26건 ▲2017 17건으로 나타났다. 사고원인별 보면, ▲부주의 43건 ▲해난 23건 ▲고의 5건 ▲미상 7건 ▲화재 3건 ▲파손 6건 ▲충돌 4건 등이다.
 

특히 고의로 해상으로 유출한 5건의 사례를 보면, ▲지난 2014년 11월 25일에 충남 태안군에서 어선(7.93톤)이 경우 1,400ℓ을 유출해 소원면 모항항내가 오염피해를 입었으며, 2015년에 9월 4일에는 당진군 해역에서 고의로 기타선박(76톤)에서 유성혼합


물 500톤을 유출시켜 도비도 인근 해상이 오염된 바 있다.
 

또한 2016년 8월에도 태안군 일원 해상에서 어선(9.77톤)이 유성혼합물 20ℓ를 유출시켜 안면읍 창기리 백사장항 해변회관 앞 선착장이 피해를 입었다.
 

금년에도 2건의 유류와 폐기물을 고의로 유출시킨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한건은 지난 5월 17일, 보령군 일원에서 폐기물 100톤을 고의로 유출시켜 대천항 서부수협 앞 물량장이 오염피해를 입었다.
 

이 밖에도 지난 6월 5일, 보령군 일원 해상에서 어선(24톤)에서 기타유 5ℓ를 고의로 유출시켜 대천항 대천파출소 앞 해상이 일부 오염된 바 있다. 이처럼 고의로 몰래 해상에 유류와 폐기물 투기행위는 심각한 해양오염 피해를 초래시키는 범죄행위다.
 

이 기간 동안에 비교적 규모가 큰 충남지역 해양오염사고를 보면, ▲지난 2013년 4월 8일, 서산 대산항 해상에서 4,067톤 규모의 기타선박에서 부주의로 중유 436ℓ가 유출돼 오염면적이 3,550㎡에 달한다. ▲2015년 8월 15일, 충남 서선에서 유조선(4,126톤)이 부주의로 기타유 7,900ℓ를 유출시켜 대산항 해상이 오염된 바 있다.
 

또한 ▲2016년 4월 6일, 충남 보령지역 LNG터미널 공사현장 앞에서 해난사고로 기타선(35톤)이 경우 1,470ℓ를 유출해 오염시켰으며, ▲2017년 5월 22일, 충남 서신지역에서 기타선(2,211톤)이 경유 400ℓ를 오염시켜 팔봉면 팔봉1리 구도항을 오염시키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 밖에서 충남지역 관내 해상에서 부주의와 해난사고 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해양오염사고가 많이 발생해 해양과 해역을 오염시키는 피해를 입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12월,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삼성물산 소속 크레인 부선을 예인선이 끌고가던 중 정박해 있던 홍콩 선적의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충돌하여 유조선 탱크에 있던 7만 8,918배럴의 원유가 충남 태안 인근 해역으로 유출되는 대규모 해양오염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이같은 사고로 인해 태안군과 서산시 일원의 양식장, 어장 등 8,000여 헥타르(ha)가 오염되어 어패류가 폐사했으며, 기름띠는 충남의 서해안 전역으로 유입된 바 있다. 타르 찌거기는 군산앞바다, 전남 진도, 해남과 제주도의 해안에도 발견된 바 있다.
 

태안기름유출 사고 당시에 정부에서는 충남의 해역일원의 시·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였고, 전국에서 약 130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기름제거 작업을 도왔고, 성금이 모금되는 등 많은 국민들의 도움으로 조기에 회복시킨 바 있다.
 

이처럼 충남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태안기름유출 사고의 경험을 감안하면 더욱 더 해양오염사고 예방에 노력해야 하나, 이후에도 크고 작은 해양오염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철민 의원은 “서해안의 광범위한 해역까지 심각한 해양오염 피해를 준 태안기름 유출사고의 쓰라린 아픔을 겪은 충청남도 관내 해역에서 여전히 해양오염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부주의, 해난사고는 물론 고의로 기름유출 사고까지 발생하였다. 태안기름유출 사고를 잊어서는 안된다. 해양오염사고는 심각한 오염 피해가 뒤따를 수 있다. 앞으로 교육과 홍보, 계도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당국과 긴밀히 협력해서 해양오염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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