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축제 현장 광산구 신가마을에서 열려

입력 2017년10월31일 14시25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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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마을 은행나무 축제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신가마을 은행나무축제가 지난 28일 성황리에 열렸다.


청소년들이 여러 다양한 놀 거리와 부스를 만들어 지역의 어린이와 주민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이번 축제는 남달랐다.


광산구 수완지구 인근의 신가마을은 수령이 오래된 은행나무가 즐비하다. 가로수마다 옹기종기 심겨진 꽃들을 보며 걷다 보면 왁자지껄한 축제 현장으로 다다른다. 커다란 풍선 안에서 아이들이 뒹굴고, 손수 만든 카트를 타고 거리에 깔린 레일 위를 달린다. 은행나무들을 밧줄로 묶어 버마다리도 만들고, 그네도 타고, 도르래를 이용해 줄타기를 하기도 한다. 모래상자에서 소꿉장난하는 아이들도 있고, 페인트를 발에 묻혀 커다란 천 위에 그림을 그리는 아이도 있다. 스톤아트 체험, 재생종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도 열렸는데, 이 모든 행사를 지역의 청소년들이 진행했다.


마을주민과 신가초등학생들이 70여 개의 은행나무 가로수를 화단으로 가꾸고, 수업을 마친 수완고등학교 학생들이 해질녘까지 마을벽화를 그리며 축제를 준비했다. 아이들이 찾지 않는 어린이놀이터에는 비계와 흄관을 이용해 미끄럼틀을 만들었고, 마을의 공터에는 팔레트를 이용해 2층 아지트를 만들기도 했다.


“청소년들이 내일의 주인이라고 하지만,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한 마을의 당당한 주민이고 사회변화를 이끄는 실천가들이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이런저런 이해관계에 얽매여 하지 못하는 일들도, 청소년들은 척척 해낼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권리를 주고 이 사회를 책임지게 하는 일을 이제 어른들이 해야 합니다.” 이번 행사를 지역주민들과 함께 준비한 청소년플랫폼 마당집의 대표 하정호씨(44세)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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