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인생2막 ‘시작(詩作)’ 작품전시회

입력 2017년11월09일 08시00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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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몇 십 년 만에 크레파스를 처음 잡은 어르신들이 새하얀 도화지에 인생의 기쁨과 슬픔을 느꼈던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으며 인생무한도전을 시작한다.

 

영등포구는 오는 10일 오후 13시 30분 영등포아트홀에서 어르신들의 인생이야기를 담은「인생2막 ‘시작(詩作)’」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생2막 ‘시작(詩作)’은 KRX국민행복재단이 후원하고 영등포구 노인상담센터가 주관하는 어르신 자아통합 창작치료 프로그램이다. 그림그리기나 시쓰기 등의 창작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인생을 회고하고 삶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년을 지원한다.

 

구는 지난 7월부터 심리정서상 어려움이 있는 저소득 및 차상위 어르신 200여명을 대상으로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통한 창작치료를 진행했다.

 

상담봉사자가 어르신 댁을 직접 방문해 건강상의 문제로 외부활동이 어려운 어르신들과 90세 이상 연로하신 어르신들까지 모든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총 10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매 회 다른 주제로 어르신들의 다양한 감정을 스케치북에 담았다.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어색해했던 어르신들은 어느새 한 장 한 장 채워나가며 마음에 품고 있던 이야기들을 그려냈다.

 

구는 이러한 어르신들의 작품을 모아 작품집을 발간하고 작품전시회를 열어 어르신들의 성취감과 자존감 향상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전시회에는 ‘인생무한도전’이라는 주제로 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어린 시절 내가 살던 집 그리기 ▲인생 곡선 그리기 ▲아름다운 손 그리기 ▲협동화 그리기 ▲열두 띠 동물화 그리기 ▲빛나는 내 모습 그리기 ▲빛나던 나에게 보내는 시화 만들기 ▲되고 싶은 내 모습 그리기 등 어르신들의 눈물과 웃음이 녹아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외도 상담봉사자의 시 낭송 및 합창무대, 한국무용 등의 기념 공연과 프로그램 이수증 수여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생무한도전을 마친 어르신들은 “지금이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며, “내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이제 알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가방 메고 서당 다니던 기억을 더듬어 어린 시절 집을 그린 전영복 어르신은 “처음 시작은 아이들 장난같이 느껴져서 유치했지만 이렇게 마무리를 하고나니 무언가 해냈고, 할 수 있어서 아직은 쓸모 있고 살아있는 것 같아 좋았다.”고 말해 주위에 감동을 전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어르신들도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시길 바란다.”며, “어르신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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