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무단투기 방지 및 범죄예방 벽화 사업 추진

입력 2017년11월24일 08시25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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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벽화사진(후)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유리창처럼 사소한 것들을 방치해두면 나중에는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범죄 심리학 이론이다.

건물 주인이 건물의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지나가는 행인들은 그 건물을 관리를 포기한 건물로 판단하고 돌을 던져 나머지 유리창까지 모조리 깨뜨리게 된다.

즉 깨진 유리창과 같은 일의 작은 부분이 도시의 무법천지와 같은 큰 일로 망칠 수도 있음을 뜻한다.


이러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한 번 깨보자고 고안한 벽화사업, 신수동 주민이자 마을활동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서정은 씨는 “신수동 마을활동가들과 많은 분들과 함께 착안해 벽화 사업을 진행했다.”며 “등굣길에 자신의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랄 아이들과 그림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얘깃거리가 생긴다는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난다.

이번 사업으로 어려운 일도 같이 하면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공동작업의 기쁨을 알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포구는 이러한 무단투기 방지와 범죄예방을 막기 위해 관내 곳곳에서 벽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수동에 위치해 있는 독막로 28길 40의 주변은 평소에 상습 무단투기 지역으로 그동안 무단투기 방지를 위해 화단도 조성하고 단속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개선되지 않던 곳이었다.


그러던 중 6월 신수동 주민활동가 26명이 구성되면서 마을탐방을 통해 이 지역을 알게 되었고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꽃보다 벽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여강연 화가의 재능기부와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자원봉사캠프 및 청소년과 학부모 등 여러 단체의 지원과 주민들이 벽화사업에 참여했다.


지난 10월 25일 주민자치위원회 지원을 받아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서 해당 벽에 하얀색 페인트칠을 해 기본 작업을 한 후, 101명의 아이들과 학부모와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10월 28일 아이들의 꿈의 그림판을 포맥스판(PVC를 원료로 한 플라스틱 종류)을 이용해 만들었다.


그 결과 지난 11월 4일 여러 단체들과 주민들의 관심 속에 여강연 작가의 메인그림과 아이들의 꿈이 어우러진 벽화가 완성됐다. 벽화는 여느 벽화와는 다르게 마을을 환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효과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불러일으켜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반응이다.


상암동은 2002년 월드컵 경기 개최를 전후로 많은 변화를 겪은 ‘상전벽해’의 동네다. 하지만 상암동에는 아직 손길이 닿지 않은 뒤안길이 있다. 바로 월드컵북로 42안길 일대가 바로 그곳이다.


지어진지 50년이 넘어 이젠 으슥한 곳이 되어버린 골목길을 위해 기업과 주민, 경찰서와 함께 뜻을 모았다. 시작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였다. HUG는 도시재생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후원금을 지원했고 청년365 조용술 대표, 상암파출소 등이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었다.


새롭게 태어난 골목길의 이름은 ‘하늘노을길’ 낮은 가옥 위로 하늘이 넓게 펼쳐지고 노을이 지나가는 예쁜 길이라는 뜻이다. 벽을 칠하고 범죄예방을 위해 CCTV를 설치하고 골목길 바닥에 빛을 쏘는 로고젝트를 설치했다. 또한 안전한 골목길을 만들기 위해 파출소까지의 거리를 표시하고 지나가는 행인이 부딪히지 않게 처마 밑에는 바구니를 달았다.


안전한 하늘노을길 사업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역아동들을 위한 교육 멘토링 활동을 할 수 있는 마을공유카페와 상암동 지역 아이들과 함께 지진체험 등 안전교육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러한 무단투기 예방과 범죄예방에 벽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서교동에서는 전신주를 활용해 이를 해결하려고 힘썼다.


자원봉사캠프 V-프로젝트 및 청소년캠프 사업의 일환으로 ‘동네밝네, 전봇대 벽화 그리기’ 사업으로 지난 6월 상반기에는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홍보대사 ‘아트앰베서더’ 23명과 중·고등학교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해 서교초등학교 일대 21개 전신주에 벽화를 그렸으며 지난 11월 10일 또한 17명이 참여해 전신주 3개에 벽화를 그리는 작업을 마쳤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작은 물이 모여 강을 이룬다는 옛말처럼 곳곳에서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마포를 변화시킨다. 앞으로도 밝고 청결한 거리를 만들어나가는 많은 분들에게 용기와 응원의 말을 전하며 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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