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 공장 '폐쇄' 결정

입력 2018년02월13일 17시51분 양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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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3년 평균 가동률 20%, 창원공장도 70% 수준

[여성종합뉴스] 13일 한국GM는 지난 2014~2016년 3년간 누적 당기순손실 규모는 약 2조원에 이르고, 지난해 역시 2016년과 비슷한 약 6천억원 이상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 한국GM의 군산 공장의 문을 완전히 닫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럴모터스(GM)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한국지엠(GM)의 군산공장 폐쇄를 전격적으로 결정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인지, 본격 철수를 앞둔 출구 전략인지, 정부와 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GM은 일단 군산공장 폐쇄를 불가피한 구조조정으로 설명하고 한국 정부나 산업은행에 손을 벌리더라도 최소한의 자구 노력을 보이지 않고 협조와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과거 GM의 해외 철수 사례와 최근 불거진 한국 철수론을 볼 때 군산공장 폐쇄를 단순 구조조정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GM은 이달 말까지 한국 정부(산업은행)의 자금 지원, 노조의 임금 절감 합의 상황을 봐가며 철수를 포함한 추가 구조조정 또는 신차물량 배정을 통한 '회생 플랜' 가동을 저울질할 것이란 관측이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GM은 CKD(반제품 조립) 수출량까지 포함해 모두 126만대의 차량을 판매한 가운데 국내시장에 18만275대, 나머지 약 120개국에 완성차·CKD 방식으로 107만대를 팔았으며 수출이 전체 판매량의 85%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GM의 대대적 글로벌 사업 재편이 진행되자 '수출 위주' 한국GM이 직격탄을 맞았다.


GM이 유럽,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 시장에서 줄줄이 철수하고, 계열사 오펠 등을 매각하면서 여기에 완성차나 부품을 수출하던 한국GM이 공급처를 잃은 것이다.


그중에서도 지난 2013년 말 단행된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철수는 '결정타'로 지난2016년 CKD를 제외하고도 완성차 수출량(41만6천890대)이 전년보다 10%나 줄었고, 지난해 수출량(39만2천170대)도 다시 5.9% 감소하는 등 계속 실적이 내리막을 걸었다.


저조한 판매 실적에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만 커지면서 공장 가동률은 뚝 떨어졌고 준중형차 크루즈,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를 만드는 군산공장의 경우 3년 평균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했고, 그나마 최근에는 20%도 밑돌아 사실상 거의 가동이 멈춘 상태였다.


이밖에 소형 아베오·트랙스, 중형 말리부·캡티바를 생산하는 부평 공장의 가동률은 100%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차 스파크와 상용차 다마스·라보를 생산하는 창원의 가동률도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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