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여름 기다리는 모기유충 박멸

입력 2018년02월19일 08시56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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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중구가 내달 말까지 월동기 모기 특별 방제기간을 운영하고 모기 박멸에 팔을 걷는다.

 

2~3월은 모기가 따뜻한 건물 안에서 겨울을 나면서 외부활동을 기다리는 시기다. 그러나 모기의 체력이 모두 소진돼 방제효과가 뛰어난 만큼 여름모기의 창궐을 단번에 억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중구 건강관리과 관계자는 “이맘때쯤의 모기는 지하실 같은 제한된 공간에 몰려 있기 때문에 봄이나 여름보다 같은 양의 약품으로도 더 쉽게,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유문등을 통한 채집모기 분석을 보면 중구의 지난해 모기 개체 수는 이전 4개년(2013~16) 평균보다 42%나 감소했다. 반면, 서울시 전체 모기 개체 수 감소폭은 12%로 중구보다 낮아 구의 유충구제 사업이 실질적인 효과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중구는 먼저 유충구제반을 편성해 3월말까지 정화조, 물 저장고, 하수구 등 모기서식처에 유충·성충제거 및 방역소독을 실시한다.

 

아울러 공동주택 90곳과 어린이집·유치원 80곳을 비롯해 경로당, 쪽방촌 등 취약시설 208곳 등 모두 442곳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유충은 채집장비로 밀도를 파악한 뒤 미생물유충구제제인 BTI제제를 살포해 제거한다. 인체에 무해한 이 약품은 분해속도가 빨라 환경오염이 적고 모기와 깔따구 유충만 선택적으로 치사한다. 이 밖에 성충은 초미립자분무기를 통한 살충제 살포로 잡는다.

 

중구는 관광호텔, 백화점, 종합병원, 300석 이상 공연장, 연면적 2천㎡ 이상 사무실용 또는 복합용도 건축물 등 관내 소독의무대상시설 1천4백여곳에도 모기의 습성을 알리고 자체 방역 활동에 적극 나서도록 독려하고 있다.

 

주민으로 구성된 자율방역봉사대를 대상으로도 모기 구제방법 및 요령을 교육해 모기 퇴치에 힘을 보태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는 모기방제신고센터(☎ 3396-6365, 6386)를 운영하고 모기 유충 및 성충 서식지에 대한 신고를 받는다. 신고 즉시 방역팀이 출동해 모기서식 여부를 조사한 후 맞춤 방제를 실시하게 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1마리 유충방제는 500마리의 성충방제 효과가 있다”면서“무더운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어 모기 활동 기간도 늘어나는 만큼, 지금 철저히 박멸해 주민들의 모기 걱정을 덜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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