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판문점 선언, 대국민 기만"…

입력 2018년04월30일 19시58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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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서 비판 목소리

[여성종합뉴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을 "대국민 기만 누더기 문서"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의료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사단체의 수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하는 행위는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 당선인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판문점 선언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정은이 핵동결을 한다면서 미사일 시험 발사 중지 등을 주장했지만, 이는 전혀 의미 없는 '기만적 비핵화쇼'에 불과하다"며 "판문점 선언은 아무런 의미 없는 공수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결과를 내려고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하는 그 난리를 피웠는지 아연실색"이라며 "문재인-김정은의 소위 판문점 선언이라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대한민국의 안보와 자유민주주의라는 연꽃을 피워내자"고도 했다.


최 당선인의 이런 발언에 의료계에서도 '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과거 의협 임원을 지낸 한 의사는 "의사단체의 수장으로 적절하지 않은 처사"라며 "의사단체 전체의 입장으로 호도될까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최 당선인의 페이스북 글에는 "이제는 더는 개인 최대집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발언 자제를 요구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또 다른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의료가 아닌 정치의 영역"이라며 "국민 대다수가 지지를 보내는 사안에 전문가도 아닌 의협이 나서서 굳이 고립을 자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 역시 "직능단체의 대표로서 옳지 못한 행동"이라는 의견을 보탰다.


최 당선인은 과거 서북청년단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주장하는 '자유통일해방군' 상임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에도 참여하는 등 정치 현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해왔다.


이런 배경 때문에 지난 3월 제40대 의협 회장으로 선출될 당시에도 앞으로는 정치적 견해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료계 안팎의 요구가 있었다. 최 당선인의 임기는 내달 1일 공식 시작한다.


그러나 최 당선인은 같은 글에서 "국가 안보의 문제는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가 안보가 걸린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는 게 지식인의 책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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