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민병삼 대령 행태 기무개혁 필요성 증거될 뿐"

입력 2018년07월26일 09시02분 연합뉴스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여성종합뉴스]지난 25일 송영무 장관이 지난 9일 부처내 간담회에서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는 내용의 기무사령부 보고서가 공개된 데 대해 그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했다.
 

국방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알림' 문자를 통해 "오늘 국회 국방위에 제출된 이른바 국군기무사령부 보고서 내용과 관련, 송영무 장관의 기무사 관련 언급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민병삼 대령(100기무부대장) 자신이 장관 동향 보고서를 작성하여 사실이 아닌 것을 첩보사항인 것처럼 보고하는 행태는 기무 개혁의 필요성을 더 느끼게 하는 증거가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무사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지난 9일 국방부 실·국장 간담회에서 송 장관이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법조계에 문의해보니 최악의 사태를 대비한 계획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

장관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다만 직권남용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적힌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국방부를 담당하는 100기무부대장 민병삼 대령이 간담회 당일 회의에 참석해 송 장관의 발언을 자필 메모한 후 PC로 작성해서 이석구 기무사령관에게 보고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 민 대령은 이 문건에 나온 내용과 동일한 주장을 폈다. 이에 송 장관이 "완벽한 거짓말이다"라고 반박하면서 진위 공방이 펼쳐지기도 했다.


기무사가 국방위에 제출한 이 보고서 내용이 공개됨에 따라 실제 송 장관이 그런 발언을 했는지를 놓고 진실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애초 민 대령의 주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공식 대응에 나설 경우 송 장관과 기무사 대령 간의 '다툼'으로 확산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비칠 것을 우려해서다.
 

그러나 기무사가 '보고서' 형태의 공식 문건으로 국회 국방위에 제출하자 입장을 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도 이 문제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도록 했다"면서 "7월 9일은 기무사 문건 공개로 문제의 심각성이 인식되고 있는 시점이므로 송 장관이 기무사 문건과 관련해 위수령을 얘기했다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기무사 계엄령 검토 문건은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에 의해 언론에 공개됐고, 이후 일파만파 파문이 확산했다. 이런 상황에서 송 장관이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발언을 했겠느냐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한편 국방부를 담당하는 100기무부대장인 민 대령은 이날 오전 송 장관이 주관하는 국방부 간부 간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의 분위기는 싸늘했다고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독자기고

백수현
조용형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