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건환경연구원, 채집 모기 일주일 만에 5배 늘어......

입력 2018년08월06일 09시27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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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충북 보건환경연구원은 수은주가 40도 가까이 오르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 눈에 띄게 줄었던 여름철 대표 불청객 모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밝혔다.


폭염과 가뭄으로 서식지가 말라버리면서 날개가 꺾인 모기가 다시 늘어나는 원인은 규명되지 않지만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보건당국 통계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북리의 한 소 축사에 유문등을 설치, 모기를 채집하고 있다.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 서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날씨가 무덥지 않았던 지난달 1주차(7월 1∼7일) 때 이곳에서 채집된 모기는 무려 2천358마리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654마리)의 3.6배나 됐다.


올봄 많은 양은 아니더라도 비가 자주 내리면서 웅덩이에 물이 고이는 등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 모기 개체 수 급증 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본격화된 지난달 2주차(7월 8∼14일) 때 2천37마리로 줄더니 3주차(7월 15∼21일) 때 851마리, 4주차(7월 15∼21일) 때 335마리로 급감했다.

 

모기 개체 수가 감소한 이유로는 기록적인 폭염이 꼽혔다. 수은주가 40도 가까이 오르면서 웅덩이의 물이 마르는 등 모기 서식 환경이 나빠졌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달 1주차(7월 29일∼8월 4일)에 1천591마리의 모기가 채집돼 335마리가 관찰됐던 지난달 4주차 때보다 3.8배나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천153마리)보다도 38%(438마리) 더 많다.


채집된 모기 중 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도 195마리가 채집됐다. 지난달 4주차 때 12마리의 16배나 증가해 모기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는다.


지난달 28일 청주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57.5㎜의 많은 비가 내렸지만 이것만으로 서식환경이 나아졌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모기가 알에서 성충이 되려면 13∼20일 걸린다"며 "지난달 말 비가 내려 물웅덩이가 생겼더라도 며칠 사이 모기 개체 수가 급증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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