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역사박물관, ‘부평수출산업공단’ 전시회 개최

입력 2018년11월12일 17시31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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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인천 부평역사박물관은 오는 19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부평공단 조성 이후 노동자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기획 전시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피와 땀 그리고 눈물’ 전시회를 연다.
 

부평은 1965년 수출공업단지 조성이 결정됐다. 1968년 첫 입주업체로 지정된 코리아크리스탈공업사가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공단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부평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공단으로 자리매김하며 많은 노동자가 부평으로 유입했다. 교회나 성당에는 학업을 마치지 못한 어린 노동자들을 위해 야학이 만들어졌고, 공단 주변의 주택은 방과 부엌으로 이루어진 단촐한 자취방들이 빼곡하게 들어섰다.
 

1980년 민주화운동과 함께 노동자의 생존권과 인권을 위한 노동운동이 전개되면서 부평은 노동자의 도시가 됐다.
 

현재 부평국가산업단지(한국수출산업국가산업단지 4단지) 일대는 면적이 줄어들고, 대부분의 공장시설이 자동화·기계화돼 예전의 모습을 살펴 볼 수는 없지만 여전히 많은 산업 유산이 남아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단 조성 이후 부평의 변화와 함께 노동자들의 치열했던 삶의 시간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부평공단에서 일한 노동자들의 손때가 묻은 자료가 많아 당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김정아 팀장은 “흔히 부평지역 역사의 큰 주제를 조병창과 미쓰비시를 중심으로 한 강제 동원과 해방 후 미군기지로 생각하는데 공단과 그 안에서 일어난 노동운동 역시 부평의 중요한 역사”라며 “자동화와 기계화 등으로 과거 모습이 조금씩 사라져 가는 지금 그때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노동자 시인’으로 잘 알려진 정세훈 시인의 시화전이 함께 진행된다.
 

관람은 무료이며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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