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함께 장 담그며 ‘장 공동운명체’가 됐어요

입력 2019년03월09일 12시57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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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하는 성북장독대의 장 담그기에 참여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왼쪽 첫 번째)과 주민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서울 성북구 안암동 주민센터에 주민 60명이 모여 장을 담그는 진풍경이 지난 8일 펼쳐졌다.


서울 성북구가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바른 먹거리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2019 이웃과 함께하는 성북장독대’풍경이다.


참가자 모두는 2월 26일부터 시작한‘전통 된장, 간장 담그기 신청자 모집’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이들이다.


참가자 이모씨(월곡동, 51)는 “결혼 전 친정어머니와 장을 담갔던 것이 그리워 서둘러 신청했지만 경쟁률이 꽤 높다는 이야기에 조마조마 했는데 운 좋게 선정이 되었다”면서 “장이 다 익으면 시집 간 딸과 나눠 먹을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장담그기 지도는 전통장류 전문가이자 충남 예산군 광시면에 소재한 쌍지암 주지인 선묘스님이 맡았다. 본격적인 장 담그기가 시작되자마자 행사장 여기저기에서 웃음꽃이 피었다.

여섯 명이 한조가 되어 함께 장을 담그고 맛까지 함께하는 ‘장 공동 운명체’로 묶인 만큼 과정, 과정마다 정성도 남달랐다.


약 한 시간 정도에 걸쳐 담근 장은 안암동 주민센터 옥상으로 옮겼다. 미리 준비한 항아리에서 관리, 숙성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5월에 장 가르기를 하고 장항아리는 10월까지 수시로 관리한다.

장이 숙성된 10월에 장 안정성 검사를 하고 안정성이 확인되면 11월에 장 나누기를 한다. 참가자는 된장 3kg, 간장 500ml를 가져갈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웃이 함께 장을 담그고 소통하며 희미해진 공동체 의식을 돌아보고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웃과 함께하는 성북장독대> 행사를 마련했다”며 “성북구가 서울시 최초로 친환경무상급식을 도입한 이래 바른 먹거리에 대한 남다른 책임을 갖고 있는 만큼 우수한 전통식품을 친환경무상급식에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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