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익명의 작은 온정에 도움 손길 잇따라

입력 2019년04월16일 08시05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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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 익명 기부자 편지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서울 강서구는 지난 4일 강원도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돕기 위해 모은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성금 모금은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동해시 등 강원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피해 복구 작업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진행됐다.


우선, 지역주민들과 지역단체가 먼저 나섰다. 강원 산불 다음날인 5일에는 70대로 보이는 어르신이 구청 당직실을 불쑥 찾아 민원서류라며 봉투를 던져 놓고 가셨다.


당일 당직자가 봉투를 열어 확인 결과 손으로 직접 쓴 편지와 함께 여행비용으로 모은 50만원을 산불 피해 주민과 피해 복구에 써달라며 성금을 전했다.


또, 대한노인회 강서구지회 부회장인 이상연(72세) 어르신은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적금을 붓고 있었는데 때 마침 강원도 산불 뉴스를 접하고 적은 돈이지만 이재민을 돕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히며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해 1년간 모은 돈 150만원을 흔쾌히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역단체도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환경운동연합 외 21개 지역단체는 지난 12일 구청 앞마당에서 산불피해 이재민 구호물품 접수를 받아 2.5t 트럭 두 대 분량의 성품을 모았다.


지난 13일에는 이렇게 모은 기저귀, 의류, 침구류, 식료품 등 생필품을 강서구와 자매결연도시인 강릉시를 직접 방문해 구호물품과 함께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역주민들의 잇따른 성금 참여 소식을 들은 노현송 구청장을 비롯한 강서구 1,600여 명의 직원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산불피해 모금에 동참해 총 1,400만 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할 예정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산불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지역주민들이 하루빨리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가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서구는 포항지진을 비롯해 각종 재해 발생 시 성금 전달은 물론, 피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복구에 도움을 주는 등 국가 재난 수습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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