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사회적 웰빙조사 결과, '감정 분석,우울한 청년, 불안한 장년의 나라....'

입력 2019년08월18일 21시19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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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논문 "세대 간에 지배하는 정서가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강조

[여성종합뉴스]18일 학계에 따르면 한국사회학회가 펴내는 계간 학술지 '한국사회학'에 실린 논문에서 구 교수는 2015년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 지원을 받아 수행한 '한국인의 사회적 웰빙조사' 결과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구혜란 서울대 연구교수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구서정 씨와 함께 쓴 논문 '우울한 청년, 불안한 장년의 나라'에서 베이지안 네트워크 분석이라는 틀을 통해 한국인 감정을 분석했다.

이 조사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여 명을 직접 면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장년 세대는 37∼51세, 청년 세대는 19∼36세로 나눠 실시 했으며 청년 세대와 장년 세대 감정 네트워크에서 중심에 있는 정서로 각각 우울감과 불안감을 지목하고 "세대 간에 지배하는 정서가 다르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한국 청년 세대는 우울감, 장년 세대는 불안감이 마음속에서 가장 중심적인 정서라는 연구 결과, 구 교수는 장년 세대에 대해 대학 졸업 전후로 외환위기를 맞아 가족해체 위기와 노동시장 불안정성을 겪으면서 이전 세대와 비교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하게 됐다고 진단하고 "불안과 연결된 요소로는 불면, 슬픔, 외로움, 우울감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년 세대의 개인적 스트레스는 삶을 힘들게 하고 안정감을 떨어뜨린다"며 "경제적 자원은 삶의 방식에 대한 선택의 자유를 증가시키고 삶을 덜 힘들게 하는 방향으로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 세대와 관련해서는 물질적 풍요와 교육적 혜택을 받았지만, 역량에 비해 취업 문이 좁고 성취를 누리기 어려운 세대라면서 "우울감에 이어 불안감, 자존감, 삶의 가치가 정서에서 중심적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자존감이 핵심적 정서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청년 세대는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을 때 받는 영향력이 장년 세대에 비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청년 세대와 장년 세대 간 또 다른 점은 분노다. 구 교수는 "장년 세대 분노는 불안감을 포함해 다른 부정 정서에도 바탕을 두지만, 청년 세대 분노는 직접적으로 우울감을 기저로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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