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서울시 최초 휠체어를 타고도 경작이 가능한 무장애 텃밭 운영

입력 2019년09월17일 08시18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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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서울 노원구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휠체어를 타고도 경작이 가능한 무장애 텃밭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장애인들도 텃밭 가꾸기를 통해 도심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자연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느껴보자는 의미에서다.

 

장소는 중계동 마들스타디움에 이웃한 노원 에코센터(노원구 덕릉로 460)내 120㎡ 규모로 2000만원의 예산을 서울시로부터 지원 받았다.


무장애 텃밭은 휠체어를 타고 경작이 가능하도록 보행 및 경작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앉은 무릎이 텃밭 상자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안쪽이 사선으로 설계되었고, 상자의 높이도 70cm로 맞춰 허리를 굽히기 어려운 어르신들도 경작이 가능하다.


통로는 휠체어가 이동하기 쉽도록 블록으로 조성하고 타이머로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관수 시설을 설치했다. 또한 텃밭 상자 하단에는 개인 소지품과 경작 도구도 보관할 수 있다.


구는 처음 시도하는 무장애 텃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두 달여 동안 도시농업 전문가를 비롯해 설계‧조성 업체, 장애인 단체 등과 수차례 의견을 공유해 설계에 반영했다.


지난 10일 개장식에 참석한 장애인들은 “휠체어를 타고 텃밭을 가꾼다는 생각은 지금까지 해 본 적이 없다”며 “내 손으로 직접 채소들을 가꾸며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구는 인근 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후 집과 가까운 곳 어디서나 경작이 가능하도록 무장애 텃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구는 지난 5일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무장애 실내 놀이터도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1억 2000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 하계종합사회복지관 3층에 조성한 무장애 실내 놀이터에는 놀이공간을 비롯해 음악교육 및 노래연습이 가능한 ‘음악교실방’, 보드게임, 영화감상, 독서 등을 할 수 있는 ‘소굴방’ 등이 들어섰다.


특히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참여하는 놀이‧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같이 어울리고 친구가 되어 서로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는 무장애 텃밭과 실내놀이터가 장애인들의 여가 환경 개선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장애의 벽을 허물어 장애 인식을 개선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구 주민으로써 집과 가까운 곳 어디서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며 “이번 무장애 텃밭과 함께 이미 조성한 불암산 무장애숲길, 월계동에 조성중인 영축산 순환산책로 등 장애인들도 여가를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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