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천동굴 호수에서 세계적 희귀 어류 발견

입력 2014년03월13일 16시30분 박명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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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박명애시민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최근 제주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 조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희귀한 어류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어류는 전 세계적으로 총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고 있는 주홍미끈망둑속(Luciogobius pallidus)의 일종이다.

크기는 3.44㎝로 일반적인 주홍미끈망둑속 어류와 달리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으로 투명하다. 또 눈은 퇴화돼 매우 작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 어류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결과 현재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유사종인 주홍미끈망둑과 8.9%의 염기서열 차이를 보여 국내 미기록종 어류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해당 어류가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진 약 6000년 전에 동굴 내부로 유입된 뒤 급격한 유전적인 변화를 거쳐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천연기념물 제466호인 제주 용천동굴은 길이 3.4㎞의 웅장한 용암동굴로 독특하고 다양한 종류의 동굴 생성물이 발달해 있으며 동굴 끝부분에는 800m 길이의 동굴호수가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어류는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혀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제주도와 협력해 동굴의 출입을 제한하고 동굴 상부 지표로부터 농약 등 오염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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