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베트남 연수생들, 무더기 잠적 …'

입력 2019년12월10일 17시51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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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생 관리에 허점 드러나

[여성종합뉴스/민일녀] 인천대 한국어학당에 다니던 베트남 연수생들이 무더기로 잠적하면서 대학이 '한류 열풍'에 편승해 어학연수생 유치에만 신경을 쓰고 관리는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인천대에 따르면 올해 이 대학 한국어학당에 다니던 베트남 연수생 1천900여명 중 164명이 15일 이상 장기 결석하며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며 인천대 한국어학당에 등록한 베트남 어학연수생은 2017년 4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51명, 올해 1천900여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연수생 불법체류율이 2%를 밑돌았던 인천대 한국어학당에서 집단 잠적 사태가 벌어지자 학내에서는 무리하게 연수생을 받은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인천대 A 교수는 "이른바 '돈이 되는' 사업이다 보니 학교가 관리 능력을 비롯한 종합적인 고려 없이 연수생 수를 갑자기 늘린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인천대 한국어학당은 계절별로 3개월마다 수강생을 모집해 1년에 4학기를 운영하고 한 학기 수강료는 120만원으로 외국인 연수생 1명당 연간 학비가 480만원에 이른다.


이처럼 적지 않은 학비를 받은 교육과정이지만 연수생 관리는 전반적으로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이런 상황을 우려해 올해 4월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 "최근 베트남 어학연수생의 불법체류 비중이 70%를 웃돌고 있다"며 관리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인천대 한국어학당 관계자는 "164명의 연수생이 무단결석한 사실을 파악한 뒤 곧바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에 신고했다"며 "현재 잠적한 연수생들의 가족·친구들을 통해 행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어학연수 과정의 학급당 연수생 수, 한국어 교원 자격증 보유 비율, 사업계획 및 조직·예산, 어학연수생 의료보험 가입률 등의 지표를 평가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국내 대학에 어학연수를 오는 유학생들도 학위 과정 유학생만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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