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보행자 10명중 7명 '신호 있는 횡단보도도 건널때 불안'

입력 2019년12월12일 11시05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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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설문…보행자 32% "일주일내 1회 이상 무단횡단"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
[여성종합뉴스] 12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보행자 통행우선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7천617명 중 5천157명(67.7%)이 신호가 있는 횡단보도에서조차 불안함을 느낀다며 보행자 10명 중 7명은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에서도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안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2천976명)가 '신호를 준수하지 않는 차량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횡단보도로 다가오는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기 때문'(2천854명), '차량이 횡단보도 앞 정지선을 넘어서 정차하기 때문'(1천857명)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경우에는 응답자의 83.1%(6천326명)가 불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를 횡단하는 경우 응답자의 83.1%(6,326명)가 불안함을 느끼며, 운전자의 전방주시 태만, 신호 미준수, 빠른 속도로 접근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보행자가 상황별로 위험을 느끼는 정도에 대해서는 보도·차도 구분 없는 도로 보행(43.2%),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 횡단(28.2%), 교차로에서의 우회전 차량 접근(22.8%) 등의 순으로 불안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에서 통행우선권에 대해서는 운전자의 인식과 운전습관에 큰 괴리가 있었다.


보행행태 조사 부문에서 운전자의 81.6%가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에서 멈추고 양보하겠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전국적으로 실시한 '보행자 횡단 안전도 조사'에 따르면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에서 의사를 표시하고 총 450차례 횡단을 시도한 결과 운전자가 정차한 경우는 22.2%(100회)에 그쳤다.


이와 함께 최근 일주일간 보행자의 무단횡단 경험을 조사한 결과에 응답자의 32.3%가 1회 이상 무단횡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단횡단 이유는 '도로 폭이 좁아서 충분히 건널 수 있다'(38.6%)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주변에 횡단보도가 없어서'(24.2%), '무단횡단을 해도 위험하지 않을 것 같아서'(19.8%) 등의 순이었다.


권병윤 공단 이사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인 보행자의 안전 수준을 높이려면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보호 의무 강화를 위한 법·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보행자 역시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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