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코로나19 피로야 가라!’ 외치며 대규모 물청소

입력 2020년06월04일 20시25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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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0시에 삼선교 분수광장에서 이승로 구청장을 비롯해 구청 공무원과 환경 공무관 30여 명이 살수차와 노면차, 분진차 등 청소차량을 이용하여 삼선교 분수광장 일대를 물청소하고 있다.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코로나19 피로가 가라!’를 외치며 주민다중이용장소와 주요간선도로에 대대적인 물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첫 번째 청소는 4일 오전 10시에 삼선교 분수광장에서 시작했다. 이승로 구청장을 비롯해 구청 공무원과 환경 공무관 30여 명이 살수차와 노면차, 분진차 등 청소차량을 이용하여 삼선교 분수광장 일대를 물청소 했다.

 

성북구청 입구 교차로까지 도로ㆍ교통시설물과 인도변, 도로측구 등 약 600m 구간을 구석구석 물청소를 했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특별 방역도 함께 실시하였다.

 

거리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주민들은 손을 흔들거나 엄지를 들어 보이며 응원하기도 했다. 동소문동 주민 홍화자 씨(57)는 “코로나19로 마음도 우울하고 세상도 우울해 보였는데 거리를 시원하게 물청소 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후련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실제로 성북구는 이번 물청소를 통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목표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는 주민의 마음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기획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빠듯한 일정을 직접 선두 지휘하고 있다.

 

성북구는 다음 달 중순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하나로거리, 성북천 바람마당, 정릉 교통광장 등 다중이용장소 6개소와 동소문로, 종암로, 화랑로 등 주요간선도로 6개구간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물청소를 진행할 계획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적체되어 있는 무단투기를 일제히 수거하고 노면차량으로 잔재쓰레기를 흡입ㆍ제거한 다음 분진차량으로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살수차량의 물호스로 물청소를 하는 5단계의 꼼꼼한 청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애로사항과 코로나19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주민이 많다”면서 “미세먼지와 자동차 매연으로 묵은 때를 벗겨내는 정례적인 청소를 주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이벤트로 활용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낼 정도로 구 공무원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번거롭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조금 더 높은 관심과 실천을 부탁한다”는 당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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