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국내 최초 ‘AI학습기 지원’ 으로 학습격차 해소 ‘성과

입력 2020년11월18일 07시41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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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학교수업은 대부분 비대면‧온라인 수업으로 바뀌었다.

순식간에 많은 것들이 바뀐 교육환경에 학생‧학부모들은 우왕좌왕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비대면 수업의 문제는 다각도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문제가 바로 학습격차다.

부모의 소득이 높은 자녀들은 맞춤형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통해 오히려 진도를 앞서가고 있지만, 맞벌이 및 저소득 가정 등 자녀 돌봄이 어려운 경우 학습동기를 잃어버리거나 방치되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19는 소득의 양극화가 학습격차로 이어지는 교육의 양극화 현상마저 심화시키고 있다.


서초구의 경우 이 같은 문제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지역이다.
 
‘빛이 강하면 어둠도 강하다’는 말이 있듯이, 취약계층 아동들이 타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끼는 빈곤감과 기회에 대한 박탈감이 크며, 높은 교육열에 따른 학습격차 또한 크게 벌어지는 상황이었다.

 
구에서는 코로나19가 심화되던 지난 4월부터 이 같은 상황을 감지하고 일찌감치 이 문제에 대한 시범 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AI 학습기를 이용한 ‘AI 스마트스쿨링’으로 학습지원을 하면서, 동시에 기존 저소득층 맞춤형 멘토링을 하고 있던 ‘서리풀샘’을 연계하여 정서지원도 함께 추진한 것이다.

 
구는 올해 4월에 AI기반 1:1 맞춤형 온라인 학습 ‘AI스마트스쿨링’을 선제적으로 도입하여 저소득층 초·중 학생 258명에게 우선 지원했다.
 
‘AI 스마트스쿨링’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학생 개인별로 학습을 진단하여 각각 수준과 속도에 맞는 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오답노트 등을 스스로 생성하여 틀린 문제를 다시 공부하도록 하는 등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지난 2019년 7월부터 퇴직교사 등 지역의 우수인재 자원으로 구성된 ‘서리풀샘’들은 ‘AI스마트스쿨링’의 아동의 학습분석 데이터를 제공받아 아이들에게 부족한 학습을 도와주고 어려워하는 문제를 지도하며 정서적인 도움도 제공한다.

  
특히 서리풀샘 161명은 담당 학생들의 개인별 상세 학습 분석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1대1 온‧오프라인 학습 성장을 도울 뿐만 아니라, 생계를 위해 바쁜 부모님을 대신한 엄마 마음의 따뜻한 멘토링으로 아이들에게 ‘언제나 든든한 내편’이 되어 주면서 정서적인 지지와 안정감을 주도록 했으며, 이것이 학습효과 극대화의 비결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스쿨링의 눈부신 성과와 함께, 시행한지 7개월이 지난 시점인 18일에 구는 AI스마트학습기 100대를 관내 전체 아동복지시설(지역아동센터‧유스센터‧초등키움센터‧공동생활가정 등 16개소)로 확대해 전달했다.

 
이와 함께 지난 12일에는 서초구청사에서 ‘AI 스마트스쿨링 학습성과 보고회’를 열고, AI 스마트스쿨링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학습 성과를 중간 점검하며 앞으로의 발전방안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더 튼튼한 서초형AI 교육안전망 구축방안을 모색했다.

 
보고회에서는 학습성과 사례로 올 4월에 40점에 불가했던 학생이 9월에는 84점으로 무려 44점이나 성적이 향상되기도 한 사례 등이 공유되었고, 참여한 학부모들은 ‘AI 스마트스쿨링 지원 덕분에 공부 걱정 안 해서 너무 좋고, 공부해라라는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하고, 훌륭한 서리품샘들이 챙겨줘서 감사하다’는 말했다.

 
구는 이 자리에서 AI 스마트스쿨링 우수참여자에게 장학금(1,000만원)을 지급하여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구는 또한 서초구 전용 스마트스쿨링 학습관리 시스템을 개발하여 스마트스쿨링을 이용하는 전체학생들의 주‧월별 출석률, 수행률, 정답률, 평균학습시간, 학습상태 등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여 학습지원과 학습독려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학습방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올 한해 코로나19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AI 스마트스쿨링이 큰 힘이 되어 매우 기쁘다. 우리 미래를 이끌어 나갈 아이들에게 동등한 출발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사회의 몫이라 생각한다.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꿈꾸며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AI가 미래의 일자리를 뺏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서초구는 AI 학습기를 도입하여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주는 ‘착한 AI 선생님’으로 우리 아이들의 학습향상에 도움을 주고, 향후 단계적으로 보급을 확대하여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또한, 학생들에게 심리상담 및 진로멘토링을 상시 지원하고, 멘토링 대상을 부모까지 확대 운영하여 ‘서초형 AI 교육안전망’으로 모든 아동이 행복한 미래형 교육모델을 선도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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