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 우먼파워의 실상과 허상,

입력 2009년04월28일 14시17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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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국 여기자의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한 책.

http://buoy.tistory.com/42?srchid=BR1http%3A%2F%2Fbuoy.tistory.com%2F42dptj발취한 기사로 국내 전현직 기자의 인터뷰와 전 세계 여기자의 활약상을 통해 여기자들의 흥미진진한 세계로 이끌어준 내용으로 추천합니다.

[출처: 티스토리]언론계 우먼파워의 실상과 허상, 언론계 성차별의 내용과 대책, 대한민국 여기자 인터뷰, 세계적 여기자와 영미 언론의 성차별, 여기자가 되는 길의 다섯 장으로 구성했다. 조선일보 기자가 발문을 쓰고, 코리아 헤럴드, 동아일보, MBC, 세계일보, 서울신문, 한겨레까지 여기자의 세계를 담았다.

기자 세계에서 여성이 맞부딪치는 딜레마와 이를 넘어서는 각각의 처세법들을 전현직 여기자들에게 묻기도 했다. 여기자가 많은 언론사로는 한겨레와 코리아 헤럴드를 꼽았는데, 성차별은 진보신문에도 존재한다고 말한다.

채용과정과 진급, 취재 관행에 존재하는 뿌리깊은 남성 중심성. 지금 존재하는 여기자협회와 해외특파원 여기자 할당제 등은 선배 여기자들이 꿋꿋이 싸워 얻어낸 것들이다. 1985년 동아일보 여기자는 사내에 내려오는 '전설'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한번은 결혼한 여기자가 '겁도 없이' 사표도 내지 않고 출근했다. (지금이야 당연한 일이지만). 데스크급 한 선배가 "넌 어떻게 다른 남자와 자고 나서 선배들 앞에 뻔뻔하게 나올 수 있느냐"고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게 물었다는 것이다."

근우회 창립 최은희 초대 기자와 그 후

대한민국 여기자 인터뷰는 한국 초대 여기자 최은희로 시작한다. 근우회에서  활동하며 '여성항일투쟁사'를 남긴 저자이기도 하다. 3.1운동으로 투옥되었던 적이 있고, 해방 후에는 '여학교 교장은 여자로' 운동을 전개했다. 경기여고, 무학여고 등에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이광수의 추천으로 조선일보 기자로 뛰기 시작했다 하는데, 지금의 조선일보를 저세계에서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그 외 '남녀차별, 똑똑하면 문제되지 않는다'는 이해할 수 없는 제목이 붙은  챕터도 있다. 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 출신인 윤호미 (전) 기자의 인터뷰다. 실제 본문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친근감을 가질 수 있는 여성 특유의 강점, 생활력을 살리라는 내용이었다. 개인의 의식향상을 강조하지만 여성 조직을 지지하기도 한다.

"여성계에서 언론계에 심어놓은 프락치 아니냐고 했죠"라는 대사로 시작하는 류숙렬 전 방송위원의 인터뷰도 있다. 합동통신(이후 연합뉴스로 통합)으로 기자생활을 시작했고 문화일보에도 몸담았다. <이프> 창간 위원이었던 류 씨는 언론사 내 고위승진 성차별을 지적한다. 조선일보의 경우 한때 '여름에 더우면 와이셔츠 벗고 러닝셔츠 바람으로 회의하는데 여자가 있으면 할 수 없다'며 여자 논설위원의 승진을 금했다고 한다.

서울신문의 신연숙 기자는 여기자도 팀을 위한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우가 되라'는 건 통하지 않는다. 사회부나 정치부에 여성을 배치하지 않았던 차별적 관행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우리 기자들도 미국 기자들처럼 문명비평가 수준의 책을 낼 정도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바람으로 인터뷰를 마친다.

MBC 김은혜 기자의 인터뷰도 한 꼭지. '군대를 비롯한 수직적 문화에 젖은 남성들보다 대화의 스킬에서 우수성을 가진 여성들의 수평적 문화가 장점'이라고 말하는 세계일보 황정미 기자, 동아일보 허문명 논설위원의 인터뷰도 들어있다.

세계적 여기자들과 한국 언론고시 문턱에서의 조언

세계적 여기자로는 종군 기자로 유명한 오리아나 팔라치, 마거릿 히긴스 외에 헬렌 토머스, 미쓰이 야요리 등을 담았다.

스포츠에 여성은 '요정밖에 없다'는 비판이 얼마전 한국에서도 있었다. 보스턴헤럴드의 리사 올슨은 로커룸으로 취재를 하러 갔다가 의도적 무시와 성희롱에 직면했다. "기자가 기사는 쓰지 않고 자신의 몸만 보고 있다"며 죄를 뒤집어씌웠다고 한다. 팀의 소유주는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당사자들은 벌금을 물었다. 그러나 올슨 기자는 전화협박에 시달리며 호주로 떠나야 했다. 1990년의 스포츠 여기자 잔혹사다.

33년간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로 일하며 '여성운동의 대모'로 꼽히는 마쓰이 야요리는 새로운 발견. 전쟁과 여성에 대한 폭력 일본 네트워크 대표로 활동하며 2000년 12월 일본 도쿄 '여성 국제 전범 법정'을 조직했다. 이를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범죄 행위와 관련해 히로히토 전 일본 왕을 비롯한 공범 25명과 일본 정부에 대한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여성의 시각으로 글을 쓰라'는 뚜렷한 여성 의식이 두드러진다.

마지막 부분은 언론사 입사에 대한 잡다한 정보를 담았다. 언론고시 채용방식이 한국의 언론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도 지적한다. 지방이나 중소 언론에서 실력이 검증된 기자를 스카우트 제도를 통해 충원할 경우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다고 한다. 경력 기자 채용에서 관건은 학맥, 지연, 술 실력, 완력, 의리가 아니라 지금까지 써낸 기사 스크랩이기 때문에 투명한 채용이 가능하다는 것.

여러모로 기자직에 대한 환상은 빼고 실제를 보여주는 느낌이다. 다양한 곳에서 채록한 이야기들을 어떤 지향점 하나로 모으려 시도하지는 않았다. 여기자들의 처세술과 후배 여기자에 대한 충고도 각양각색이다. 다 읽고 나면 사상이 아니라 지형도가 담긴다. 

책 소개>대한민국 여기자의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한 책. 입사부터 중견기자로 성장하기까지 여기자가 부딪힐 현실적인 문제들을 꼼꼼하게 짚어낸 종합안내서이다.
여기자라는 직업의 실상과 전망, 언론계의 차별과 관행, 처세술과 차별 극복 방안, 언론고시 전략과 노하우 등 다양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대한민국 여기자의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한 책. 입사부터 중견기자로 성장하기까지 여기자가 부딪힐 현실적인 문제들을 꼼꼼하게 짚어낸 종합안내서이다.

여기자라는 직업의 실상과 전망, 언론계의 차별과 관행, 처세술과 차별 극복 방안, 언론고시 전략과 노하우 등 다양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전현직 기자의 인터뷰와 전 세계 여기자의 활약상을 통해 여기자들의 흥미진진한 세계로 이끌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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