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봉림고분군, 국내 첫 ‘방패형’ 고분 발굴

입력 2024년01월10일 09시52분 조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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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활발한 대외교류 양상

[여성종합뉴스] 고흥군은 “최근 시·발굴조사가 이뤄진 ‘고흥 포두면 봉림리 봉림고분군’에서 지역만의 독특한 고분 형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과 고흥군 지원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23년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사업’으로 국립순천대학교 박물관에서 지난해 10월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고흥 봉림리 봉림고분군 중 1·4호분을 대상으로 진행된 발굴조사는 비록 도굴돼 훼손됐지만 비교적 온전한 형태의 횡혈식석실이 확인됐다.

 

1호분은 원형분(1천80㎝)으로 석실(300×160㎝), 八자형 연도, 문틀시설 등이 남아 있으며 출토유물은 굽이 높은 잔인 고배 2점과 관고리 3점 등이다.

 

4호분은 방패형(1천400㎝)으로 석실(300×156×161㎝), 11자형 연도, 문틀시설 등이 확인되며 출토유물은 관못 등이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 확인된 4호분의 경우 국내에서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분구형태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삼국시대 고분의 분구형태는 크게 원형 또는 방형을 보이고 있으나 봉림고분 4호분은 상부는 원형, 하부는 방형으로 현장을 확인한 전문가는 이를 ‘방패형’의 형태로 설명했다.

 

고분의 이러한 축조 방법은 호남지역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유사한 사례가 확인된 바가 없어 학계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발굴조사를 진행한 국립순천대학교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고흥군의 활발한 대외교류 양상을 살펴볼 수 있으며 봉림고분군은 독특한 지역성과 다양성을 지닌 고분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라고 밝혔다.

 

고흥군 관계자는 “고흥반도에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수많은 고대 문화유적이 분포한다는 것은 이 지역이 역사시대 이전부터 해양문화의 거점지역임을 확인하는 귀중한 자료”라며 “기초 학술조사 계획을 수립해 고흥지역의 고대문화를 하나씩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발굴조사 ‘고흥 포두면 봉림리 봉림고분군’/문화재청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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