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사이트, 성교육 표준안 '학교성교육지도서' 수정 조표 공개

입력 2016년03월05일 12시34분 홍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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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5일 교육부 사이트에는 성교육 표준안에 따른 '학교성교육지도서' 수정 조표가 공개, 수정된 부분은 초·중·고등학교 지도서 중 150곳으로 내용을 삭제, 수정한 것 외에 오타나 띄어쓰기를 고친 부분이 포함돼 있다. 논란이 됐던 성차별을 강화할 수 있는 내용이 빠졌고 성에 대한 편견을 불러올 수 있는 내용들이 빠진 점이 눈에 띈다.


초등학교 3∼4학년 지도서 74쪽 '성별에 따른 가족 구성원의 역할과 중요성'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원래 '아빠: 못박기, 전구갈이, 가구 옮기기, 엄마: 음식 만들기, 옷장정리, 빨래 개기' 등의 식으로 성별에 따라 성 역할을 규정하는 내용이 있었다.


수정본에서는 성별 구분없이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논의,수정 사유로 "성별에 따라 성역할이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어떤 가족 구성원이 어떤 일을 더 잘할 수 있을지는 다르다"고 서술로 청소년들에게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삭제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논란이 됐던 부분 등을 수정·보완한 내용을 지난해 9월에 각 학교에 다시 안내했다"면서 "성교육 표준안을 토대로 한 성교육이 학교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최근 '성평등 걸림돌' 중 하나로 성교육 표준안을 꼽는 등 표준안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며 "교육부는 성교육을 진행해 온 여성단체, 인권단체 청소년 단체가 민원을 제기하자 부분적인 수정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특정 단어(자위, 야동, 동성애) 사용을 제한하거나 외부강사 초빙시 교사의 현장지도를 의무화하는 등 표준안을 준수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 "시민사회는 아동 청소년의 현실을 외면하고 성에 대한 보수적인 인식을 강조하는 표준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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