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 꼼꼼한 치매관리 특화사업

입력 2016년09월20일 08시13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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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른 치매 환자가족의 가계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중구(구청장 최창식)의 특별한 치매 관리 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다.
 
중구 치매사업을 담당하는 분수령인 중구치매지원센터(중구어르신건강증진센터)는 회현동 구 보건분소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우선 중구의 치매관리사업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관절염 등 만성질환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치매예방 및 조기발견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치매지원센터의 지리적 편중에 따른 이용인원 제한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보건지소 중심 어르신 통합 건강관리가 가능한 U-건강상담센터 운영, 방문보건사업, 행복다온 보건복지행정서비스 등과의 연계로 조기검진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0월말까지 조기검진을 받은 어르신은 7천203명으로 60세 이상 어르신 인구 2만8천146명 중 약 25.6%에 해당하는 어르신이 조기검진을 받았다. 이중 조기검진을 통해 발견한 치매 환자수는 194명, 기치매환자는 13명, 외부 진단환자는 27명이다.
 
이중 방문간호사의 개별적인 가정방문검진으로 독거 어르신, 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등록률이 증가했다.
 
또한 경로당, 노인대학, 복지관, 주민센터, 종교기관 등 찾아가는 집단 치매검진 횟수를 증가해 만70세 이상 치매고위험군의 조기검진율을 높였다.
 
2016년 8월 말 현재 중구의 60세이상 노인인구는 2만8천944명이며, 이중 83.6%인 2만4천183명이 치매관리 대상자군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중 치매 대상자는 925명, 고위험군은 825명으로 방문간호와 행복다온 보건복지 통합서비스로 집중 관리받고 있다.
 
중구의 치매사업은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부담을 덜고 지역사회에서 환자들을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도록 포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구어르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매주 수요일 치매환자와 가족 20여명이 함께 모여 ‘행복동네 가족모임’을 갖는다. 경증 치매환자들의 가벼운 신체활동 증진과 함께오랜기간 치매환자를 돌보고 있는 가족들의 신체적 피로감을 덜어주기 위한 모임이다.
 
스포츠마사지, 맷돌체조, 기체조, 라인댄스 등은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체력을 증진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치매환자 가족들의 정신적·신체적 피로를 풀어주는 안마서비스‘오감자극, 활력충전’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가시간이 부족한 치매환자 가족들에겐 부양에 대한 부담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할수 있는 자조모임도 마련되어 있다. 매주 목요일에 모여 가족들의 애환을 나누고 이해하면서 심리적 위안을 주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모임에 나오지 못하는 가족들은 스마트폰으로 소통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동행’모임을 통해 투약알람, 예약정보, 질병상담, 조호도우미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상담도 한다.
 
조부모 세대와 청소년들이 세대공감으로 지역사회에서 어르신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세대공감 프로그램’도 중구의 특화된 어르신 성공노화 프로젝트이다.
 
지난 5월에는 중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10명과 관내 고등학생 20명이 참여해 청소년들에겐 어르신 세대를 공감하고, 어르신들에겐 생활의 활력이 되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들이 직접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어르신들의 우여곡절이 담긴 생애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로 써내려 감으로써 어르신들에게 말벗이 되어드리고 고독감을 덜어드리는 동시에 작가로서의 표현방법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운영한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 9월 24일부터 학생 12명과 어르신 6명이 참여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충무초등학교에서는 9월7일부터 10월 19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모여 문화체험을 공유하는‘초록하모니’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송편만들기, 가족공예 체험, 초콜릿, 케� 등을 조부모 세대와 학생들이 같이 만들어보며 한국문화가 낯설고 조부모 세대와의 교류가 적은 다문화 가정학생들이 한국 가족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어르신들에겐 손주세대와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정서적 안정을 드릴 수 있다.
 
중구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주된 활동지인 경로대학과 경로당 등을 월 3회 찾아가 만성질환 교육과 기초건강측정 후 상담과 치료안내까지 연계해주는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송도병원 2개 민간의료기관이 참여해 8월말 현재 7회에 걸쳐 182명의 어르신들의 건강진료를 도왔다.
 
중구치매센터에서는 ‘2090지혜아카데미 방문학습사업’의 일환으로 가정방문인지학습 프로그램 교재를 개발해 치매 및 고위험군 참여 어르신들의 우울감 해소와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았다.
 
이외에도 어르신이 어르신을 돌보는 ‘건강지킴이’는 만65세 이상 어르신 64명이 시작하여 현재 59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어르신건강증진센터에 등록된 인지저하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안부와 건강상태 등을 체크하며 75세이상 치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간이 기억력 스크리닝을 실시하며 조기발견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2016년 8월말 기준 중구의 65세이상 노인인구는 20,290명으로 전체인구의 16.14%이다. 이는 2015년 기준 전국 13.14%와 서울시 평균 12.18%보다 높으며,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도 가장 높다.
 
2013년 기준 중구의 추정 치매 유병률은 서울시 9.08%보다 4.88% 낮은 4.20%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구는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중구어르신 성공노화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어르신들 연령대에 맞는 건강관리 내용과 정신, 신체, 건강 지표를 제시하고 수준별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건복지 통합데이터를 구축하고 웨어러블 기기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U-건강센터를 기반으로 치매, 우울,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5대 만성질환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역적으로 어르신 친화적 건강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최창식 구청장은“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치매환자와 가족분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만성질환으로부터 어르신들의 건강을 유지하고, 조기치매 발견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치매가족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드리고 행복한 가족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구 보건소와 민간기관,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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