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박근혜 정부의 지도력 부재 비판

입력 2016년12월18일 18시33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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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사태' 한국 전쟁 이후 최대 혼란으로 규정..

cfr 화면 캡쳐
[여성종합뉴스]1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열린 유엔 출입기자단(UNCA) 송년 만찬에서는 반 총장의 퇴임 후 일상을 그린 코믹한 동영상이 상영됐고 CFR은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반 총장의 연설 비디오와 발언록을 공개했다.

이날 미국 뉴욕의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반기문 총장과의 대화’에서 연설한 뒤 참석자들과 일문일답을 통해 박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한국인이 ‘좋은 통치’(good governance)의 완벽한 결핍에 좌절하고 분노하는 것이며 국가에 대한 신뢰와 지도력을 배반당했다고 믿고 있다”며 “나는 이 모든 상황을 전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달초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회견에서 ‘좋은 통치’의 결핍 문제를 거론했으나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뢰와 지도력 문제를 제기 “이것은 내게도 매우 놀라운 일이고, 현재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내가 한국 국민으로 70평생을 살아오면서 한국 전쟁을 제외하고, 한국인이 겪어보지 못한 정치 혼란”이라고 현 상황을 ‘한국 전쟁 이후 최대 정치 혼란 사태’로 규정했다.

이어 “그녀(박근혜 대통령)의 부친 박정희 대통령이 1979년에 시해됐고, 그 당시에도 한국인이 혼란스런 과정을 거쳐야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매우 평화롭고, 민주적이며 경제적으로 유복한 사회 속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인이 복원력이 빠르며 민주적인 제도를 존중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혼란, 일시적인 혼란을 겪고 나서 이른 시일 내에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 경제, 사회 분야 등 한국의 지도자들이 이번 사태를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그것은 개인이나 조직의 이익에 앞서 공공선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거취를 묻는 질문에 “현재 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면서 “내가 내년 1월 1일 자유인으로, 한국 시민으로 돌아가면 현재의 상황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니 내년 1월 1일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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