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우수영, 지붕없는 미술관으로 재탄생'

입력 2017년06월29일 14시19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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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삶을 담은 벽화, 조각, 설치 작품을 비롯해 아트하우스, 만화갤러리 등이 설치돼 마을 전체를 볼거리 가득한 미술관으로....

해남영창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주민이 떠나버린 낡은 흙집은 문내면의 특산물인 목화로 만든 포목을 판매하던 ‘면립상회’로 탈바꿈했다.

영업이 중단된 현대부동산은 ‘복덕방’이라는 강강술래를 체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됐고, 마을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만화책에 담은 만화갤러리, 주민들의 사진과 영상으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소울 아카이브관 등 골목 구석구석 이야기거리로 가득찬 문화 공간들이 들어섰다.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낮게 이어진 지붕 밑 담벼락에는 명량의 역사에서부터 이어져온 우수영 사람들의 깊은 사연이 벽화로 담겼다.


명량대첩의 역사가 살아있는 해남 우수영이 지붕없는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해남군은 2015~2016년에 걸쳐 문화관광체육부의 마을미술프로젝트를 통해 문내면 우수영 일원에 문화와 예술을 새롭게 입힌 우수영문화마을을 조성했다.

올해는 공공미술전문기관인 (재)아름다운맵에 위탁해 과거 뱃사람들의 여관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을 생활사 갤러리로 조성하는 등 추가 사업을 마무리해 더욱 풍성한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명량대첩 당시 배후지였던 문내면 동외리, 서상리 등 10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 문화마을 조성사업은 전라우수영 성지가 있었던 우수영의 역사적 정체성과 현재를 살아가는 우수영 사람들의 삶을 담은 벽화, 조각, 설치 작품을 비롯해 아트하우스, 만화갤러리 등이 설치돼 마을 전체를 볼거리 가득한 미술관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다.


작품 설치 외에도 우수영 오일장 장터축제 운영과 마을 주민들의 해설사 활동, 각종 공연과 공모전 등을 통해 문화마을의 자생력을 키우고, 운영의 내실을 기해오면서 우수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16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마을로 성장하고 있다.


해남군은 오는 7월 4일 우수영문화마을 공공미술프로젝트 개막식을 개최할 예정으로 개막식과 함께 3년 동안 조성된 67점의 작품을 둘러보는 아트로드 투어를 진행한다.


개막식에서는 문내면 특산물을 세발나물을 소재로 한 떡 만들기와 품평회 등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우수영이 문화예술의 새로운 색깔을 더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문화마을 조성으로 우수영이 관광 명소로서의 위치도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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