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10mm 폭우 '도로 기능 곳곳 마비, 2천345채 침수'

입력 2017년07월24일 16시41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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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폭우가 집중돼 피해 커진 듯'주장

[여성종합뉴스]24일 수도권기상청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23일 인천 강수량은 남구 110.5mm, 남동구 110mm, 동구 110.5mm, 부평구 92mm, 중구 85.5mm 등을 기록에 쑥대밭이된 인천시 관내  2천345채 침수했다.


이날 비는 오전 6시 15분부터 내리기 시작해 오전 8∼9시 집중적으로 쏟아졌다가 정오에 멈췄으나 기습폭우가 집중된 시간은 불과 1시간 남짓하지만 피해는 상상을 초월, 남동구, 남구, 부평구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반지하 주택과 상가 등 2천345채가 침수 피해를 봤다.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만 해도 침수 피해 건물은 895채로 집계됐지만, 각 군·구가 집계한 피해 상황이 추가로 더해지면서 피해 규모는 급격히 늘었다.


인천시는 브리핑에서 "하수관로 용량 부족 때문에 침수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침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하수관로뿐 아니라 빗물 펌프장이나 저류지 시설 현황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답했으나 일부에서는 시가 빗물 펌프장의 배수펌프 가동을 늦게 한 탓에 침수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다.

지역별 피해접수는 부평구 655건, 남동구 652건, 남구 525건, 서구 439건 등의 순이며 도별로는 주택 피해가 1천930건으로 가장 많고 상가 141건, 공장 27건, 도로 1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침수 가옥·상가 중 절반가량은 아직도 복구작업이 끝나지 않아 배수와 청소작업이 한창이며 인천∼김포 고속도로 북항터널에서는 지난23일 일부 구간이 침수돼 이날 현재까지도 양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인천시는 복구작업이 완료되는 27일경이나 차량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천시는 짧은 시간 폭우가 집중된 탓에 피해가 커진 것 같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정확한 침수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오전 8시 인천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하고 오전 9시 20분 호우경보로 대치했지만 소래, 구월, 삼산 1·2 펌프장 등 상당수 배수펌프는 이미 폭우가 상당 부분 쏟아진 오전 9시가 다 돼서야 가동을 시작했고 국내 3대 도시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지만, 재해 대응능력은 다른 소도시보다도 못하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인천시는 "배수펌프는 매뉴얼대로 가동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다"며 "하수관로 시설이나 저류지·유수지 현황을 점검해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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