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전통제례로 마을 안녕 기원하다

입력 2017년11월15일 12시48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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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전농1동 부군당제에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제를 올리고 있다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예부터 1년 중 가장 신성한 달로 여긴 음력 10월, 동대문구에서 마을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고 지역 전통을 보존하기 위한 각 동별 제례 행사가 펼쳐진다.


마을 주민들의 평안과 풍년을 자축하기 위한 제부터 왕의 어명을 받들어 시작되었다는 설을 가진 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행사들이 18일부터 22일까지 연이어 개최된다.


18일 청량리동의 산신제를 시작으로 같은 날 답십리1동 장령당(도당)제, 회기동 산신제, 이문1동 산고사제, 19일 휘경1동의 영신제, 마지막날인 22일 전농1동의 부군당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18일(토), 답십리1동 장령당공원에서 장령당보존위원회가 주관하는 장령당제(도당)제가 시행된다. 전염병과 풍수해가 답십리 마을을 뒤덮자 임금이 ‘장령당’이란 이라는 명칭으로 제를 올리도록 어명을 내린 것이 그 유래다. 이 후 농사가 끝나는 음력 10월 3일 천지산신께 동 주민들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행사로 발전해왔다.


오전 11시부터 제관이 제를 지내는 제례의식에 이어 액운과 살을 막는 좌우수살맥이, 천연두를 물리치는 별상굿 등 볼거리가 풍성한 12마당 굿풀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19일(일) 오후 6시 휘경1동 주민센터 앞 휘경정(팔각정)에서 주민들의 무병장수와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영신제 제례가 이어진다. 영신제는 매년 음력 10월 2일 전야에 주민들의 무병장수와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제례의식이다.


고목을 동신으로 모시고 영신제는 1989년 주민들이 직접 기금을 모금해 통장협의회의 주관으로 제를 올리며 그 전통을 이어받았다. 휘경1동 통장협의회가 주관하는 본 행사는 낮에는 어르신들 300여명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오후 6시부터 분향, 헌작, 고축 등의 순서로 제를 올린다.


마지막 날인 22일(수) 저녁 6시, 전농동 부군당(사가정로9길 42)에서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부군당제가 열린다. 조선의 개국공신이었던 조반 내외를 마을의 수호신인 부군신으로 모시고 제를 지내 온 것이 현재까지 계승되어 왔다. 전농동 부군당 보존위원회의 주관으로 유교식 제의와 무당굿이 합쳐진 색다른 형태의 제례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신을 모시는 제의(祭儀)는 우리의 고유한 문화적 색채를 가진 소중한 유산이라는 점에서 보존‧육성해야한다”며 “마을공동체 정신을 일깨우고 소원도 빌 수 있는 이번 제례에 주민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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