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반월당 소나무 속 모를 병… ”기후탓” 추측만 무성

입력 2009년04월08일 15시14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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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매연? 환풍기 열? 소나무가 마르는 이유는?"

[여성종합뉴스] 대구시 중구 반월당네거리에 심은 소나무 중 상당수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채 말라가면서 대구시는 이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생육 부진으로 추정할 뿐 원인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교체되는 소나무는 전체 28그루 중 13그루다. 80~100년 수령의 소나무는 2007년말 대구시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경관조성을 위해 강원도에서 캐온 것이다.

문제는 소나무가 이곳에 심긴 뒤 1년6개월 동안 마르는 현상이 지속됐던 것. 5개월 만에 소나무 6그루가 잎이 누렇게 변하는 등 최근까지 이런 나무가 늘어나면서 대구시는 결국 교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대구시 공원녹지과는 강원도 소나무를 대신해 기후가 비슷한 경주지역 소나무 13그루를 들여와 8일까지 심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소나무 교체를 하면서도 잎이 마르는것에 대해 대구시는 기후 문제로 추측할 뿐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공원녹지과는 소나무가 생육부진을 겪는 것은 일단 2007년말 대구에 온 뒤 지난해 가뭄과 이상고온 현상을 거치면서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장정걸 대구시 공원녹지과 조경담당은 "일부에서는 소나무가 매연 때문에 죽었다고 하는데 단정지을 수 없다"며 "교체하면서 살펴본 결과 소나무 뿌리 일부는 살아있었고, 서울시 도심 한가운데에 소나무가 잘 자라는 것만 봐도 매연을 원인으로 보는 것은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나무 주변 시설에 따른 문제 발생 개연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했다. 인근 지하시설 환풍기로 전해지는 열 등에 의해 수분을 과도하게 빼앗긴 것이 원인의 하나라는 분석이다. 교체비용 문제에 대해 대구시는 시공업체서 조경 후 2년 안에 죽으면 같은 수종으로 무상교체키로 계약을 맺어 추가 비용은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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