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3세대 원숭이두창 백신 국내 도입 협의중'

입력 2022년06월07일 18시28분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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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축분은 1,2세대 백신…고위험집단 접종, 전문가자문 등 거쳐 계획수립

[여성종합뉴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예방에 효과성이 입증된 백신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이미지 [AP/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현재 3세대 두창(천연두) 백신에 대해 제조사와 국내 도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물량과 도입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지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이 언급한 3세대 두창 백신은 덴마크의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두창 백신으로, 유럽에서는 2013년 두창 백신으로 허가받았지만 2019년 미국에서는 원숭이두창 예방과 증상 완화에 쓸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


이 백신은 유럽에서는 '임바넥스', 미국에서는 '지네오스'로 불린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이 된 바이러스지만, 최근 영국 등 유럽과 북미, 호주, 아르헨티나 등 비(非)풍토병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어 세계적인 보건 위기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5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비풍토병지역 27개국에서 780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아직 국내 발생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방역당국은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원숭이두창을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원숭이두창을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는 8일 오전 10시 발령되고, 효력은 그보다 앞선 0시부터 발생한다.

 

2급 감염병이 되면 질병 발생 또는 유행 시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고, 감염자를 격리 조치해야 한다.

 

권 팀장은 "현재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도 유입 가능성이 있는 만큼 원숭이두창에 효과성이 입증된 3세대 두창 백신을 신속하게 도입하고자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생물테러나 국가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비해 사람 두창 백신 3천502만명분을 비축하고 있다. 사람 두창 백신은 원숭이두창에 대해 약 85% 예방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비축된 두창 백신은 1세대 또는 2세대 백신이다. 정부는 현재 보유한 두창 백신에 대해 테러 대비용인 만큼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2세대 백신은 중증 이상 반응 가능성이 있고, 주사기가 아닌 분지침이라는 특수 바늘로 팔을 15회 찔러야 해서 다루기가 까다롭다.

 

그러나 3세대 백신은 면역저하자에게도 투여가 가능해 더 안전하고, 피하 주사여서 접종 방법도 개선됐다.

 

정부는 아직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사례가 없고 전파력이 높지 않은 점 등에서 두창 백신 비축분을 일반 국민에 접종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적절한 보호장구 없이 원숭이두창 확진자 또는 의심자와 접촉한 사람인 '고위험 집단'에 제한적으로 접종하는 방안은 국외 동향 모니터링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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