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이음마을에서 펼쳐진 국악과 클래식의 만남

입력 2016년09월28일 08시36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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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성북구 정릉1동주민센터 앞 마당에서는  지난 24일 클래식과 구성진 우리 가락이 함께 울려퍼졌다.
 
이질적인 두 장르의 절묘한 어울림은 이미 공연계에서 여러 차례 시도된 바 있지만 정릉1동을 가득채운 국악과 클래식의 합동공연은 단순히 장르의 장벽을 허무는 시도를 넘어 그 동안 소통이 단절돼왔던 아파트 주민과 일반주택 주민간의 화합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번 이음마을 작은 음악회는 관람객들 뿐 아니라 주최 역시 주민들이었다. 아파트 주민과 일반주택 주민간의 관계 단절을 이어보고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이음마을 추진위원회와 정릉1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공연을 함께 마련한 것이다.
 
무대의 주인공들 또한, 지역의 인적자원이었다. 정릉지역을 기반으로 재능기부 공연을 펼치는 북한산 정릉음악회의 기타공연과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생들의 클래식공연 그리고 정릉1동 자치회관 경기민요팀의 경기민요로 구성되어 주민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릉1동에서 20여 년째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정릉1동은 이웃들끼리 서로 다 알고 왕래도 활발한 곳 이었어요 재개발로 아파트가 들어서고 새로운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서로 모른 체 살아가게 되어 안타까웠다.”라고 과거를 회상하며 “하지만 지난 6월 나눔장터부터 이번 이음마을 작은 음악회까지 이웃들과 마주칠 기회가 생기니 인사도 나누게 되었고 마을에 활력이 도는 느낌입니다.”라며 이날 공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음마을 추진위원회 이용진 위원장은 “오늘처럼 많은 주민들이 모여서 서로 이야기 나누고 소통을 시작하면 예전처럼 이웃 간의 정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며 “바로 이런 모습이 이음마을이며 작은 시작이지만 단절이 이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주민들의 마음과 발길이 이어지는 행복마을 정릉1동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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