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추풍낙엽(秋風落葉)의 재탄생

입력 2016년11월30일 18시05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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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은 친환경 퇴비로 사용된다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가을바람이 한 번 휘익 불어오면 거리의 가로수에는 수많은 나뭇잎이 한꺼번에 떨어진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낙엽은 걷는 이들에게는 낭만을 주지만, 지자체로서는 처치 곤란한 골칫거리가 된다.

마포구은 올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가을철이면 늘 발생하는 가로수 낙엽을 친환경농장 퇴비재료로 활용하는 “가로수 낙엽 재활용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마포구에는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약 920여톤의 가로수 낙엽을 수집․운반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양이 많기 때문에 소각장이나 수도권 매립지 반입이 어려워 일반 폐기물 처리업체에 비용을 지불하고 처리해야 할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낙엽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을철 환경미화원들이 16개동을 나눠 구역별로 낙엽을 수거한다. 이 때 나오는 낙엽은 5톤 분량으로 매일 2.5톤 생활폐기물 수거차량으로 운반한다.

운반된 낙엽은 차고에서 임시 쌓은 후에 담배꽁초, 쓰레기 등 이물질을 제거한 후에 친환경 농장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친환경 농장에서는 이를 퇴비용으로 사용한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수거한 낙엽은 약 6.5톤으로,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약 13,200㎡의 농장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농장에서는 낙엽을 퇴비로 이용하기 때문에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낙엽 재활용 사업을 통해 3천2백여만원의 예산을 줄이고, 화학비료 대신 친환경 퇴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 보호도 실천할 수 있다.

성산동에 거주하는 김현옥(45세)씨는 “매일 보는 낙엽이 비오거나 바람불어 떨어질때는 거리가 지저분하다. 환경미화원들이 치우는 줄만 알았지 친환경 비료로 사용되는지는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낙엽을 재활용함으로써 처리비용도 아끼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 쉽게 버려지는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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