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당과 단일화 어려워..."

입력 2017년03월31일 20시47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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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4强구도로 갈 것...

[여성종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31일 "후보 단일화는 국민의당과는 하기 어렵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선은 4강(强) 구도로 갈 것이다. 좌파 2명, '얼치기 좌파' 1명, 보수 1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표현은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주면서 같은 범보수 성향의 정당인 바른정당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민의당에서 먼저 연대나 단일화 제안을 해도 거부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우리 당에서 그것을 용서할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후보 단일화는 정치협상으로 해야 한다. 각 당의 대표가 돼버리면 여론조사로 후보 단일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나중에 정치협상을 할 기회가 오면 내가 한 번 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다만 홍 후보는 "현재로는 대선이 4당 체제로 가는 게 아닌가 보고 있다"며 국민의당과 단일화 없이 4자 대결을 점치면서 "아직 한국 사회에는 우파들이 많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샤이 보수'를 '셰임(shame) 보수'라고 명명한 뒤 "할 만하다는 자신감이 붙으면 여론조사에도 응할 것"이라며 "절대 불리한 구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에 대해선 "탄핵이 끝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며 "(분당의) 전제가 되던 탄핵이 없어졌는데 무슨 조건을 붙이나. 이제는 돌아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이 합치는 게 정답"이라고도 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겨냥, "유 후보와는 단일화를 한다기보다 우리한테 들어오는 게 맞다"라며 단일화가 아닌 '흡수통합' 방침을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 청산 요구에는 "당에 친박이 없다. 당헌·당규 절차에 의하지 않고 청산하는 것은 혁명 때나 가능하다"면서 "5월 9일까지는 내가 대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실상 박 전 대통령 혼자 탄핵된 게 아니라 국정농단을 했던 극히 일부의 친박들도 같이 정치적으로 탄핵됐다.

어떻게 옷을 벗기겠나"라며 "대통합 대선구도로 나아가야 하는 이 국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요구"라고 밝혔다.
 

이날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당의 관계로는 "우리 당의 당원"이라면서 "기소되면 당헌·당규에 따라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당선되면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사면의 전제는 유죄 확정이다. 나중에 유무죄가 확정되고 난 뒤에 질문하는 게 순서"라고 즉답을 피해갔다.


세월호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수사하고 재판하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또 조사해서 대통령이 파면됐다. 남은 게 뭐가 있느냐"며 정치적 이용 가능성을 경계했다.


아울러 홍 후보는 정치권 개헌 논의에 "권력 구조만 개헌하면 그건 국회의원만을 위한 개헌"이라면서도 "저도 개헌에는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선 "정권 입맛에 맞게 정부 부처를 이리 붙이고 저리 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차라리 야당과 협의해 누가 집권해도 쉽게 바꾸지 않는 전통을 만들어가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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