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무더운 여름, 도심과 가까운 전통 산사(山寺)에서 보내세요

입력 2017년07월16일 11시07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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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원효사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너무 덥다!’는 말이 한숨처럼 쉴새없이 나오도록 만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도심에서 가까운 전통 산사(山寺)를 찾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북구는 오는 29일부터 10월까지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큰 무등산의 천년고찰 원효사에서 전통 산사(山寺)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재청이 실시한 ‘전통 산사(山寺) 문화재 활용사업’은 산사에서 계승되고 있는 인문학적 정신유산을 대중화·세계화해 문화유산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광주에서는 유일하게 북구가 선정돼 국비 1천9백만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북구는 ‘원효사, 무등산을 품다’라는 주제로 무등산에 위치한 원효사를 중심으로 고유의 문화유산, 인물, 사상, 역사 그리고 유적지 탐방과 인문학 강연, 무형문화재 공연 등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체험·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별자리 캠프’, 무등산에 서려있는 김덕령 장군의 설화지역 및 주변 문화재와 무등산의 사계를 둘러볼 수 있는 ‘원효8경 탐방’,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소리와 달빛을 이용한 ‘산사 음악회’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1박 2일 가족단위 산사캠핑으로 진행하는 ‘별 헤는 산사운동회’는 각종 문화재를 통해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현장체험의 장으로 일반 및 외국인 가족을 대상으로 오는 29일과 30일, 다음달 26일과 27일에 총 2회 진행된다.


10가족 내외가 이번 별자리 캠프에 참여해 산사유물 찾기, 돗자리 별빛 기행, 전통사찰음식 및 타종 체험, 단청 바람개비 머리띠 및 연등 만들기 프로그램을 체험할 예정이며, 참가비는 한 가족당 1만원이다.


그리고 ‘달빛산사, 별난 음악회’는 일상에 지친 주민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위안을 주기 위한 산사의 풍경소리와 달빛이 함께하는 음악회로 주민과 관광객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오는 8월 30일, 9월 27일, 10월 25일에 총 3회에 걸쳐 저녁 8시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가량 진행한다.


전통 산사와 어우러진 오케스트라 공연이 참가자가 직접 만든 연등에 불을 밝힌 아늑한 분위기 속에 펼쳐질 예정으로 무더위와 일상에 지친 주민들에게 마음의 위안과 함께 삶의 에너지를 충전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원효8경 탐방’은 주민과 관광객 40여명을 대상으로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발자취를 거닐어 보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오는 7월 22일, 9월 23일, 10월 28일에 총 3일에 걸쳐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한다.


원효 8경을 탐방하는 다채로운 산행코스를 마련해 각 코스별로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여 무등산에 얽힌 김덕령 장군의 전설과 설화 등을 설명해 줄 계획이다.


‘원효 8경’은 원효사에서 무등산 정상에 솟아오르는 달을 바라보는 운치, 저녁 안개 사이로 들려오는 원효사의 종소리, 의상봉에 내리는 저녁 비, 서석대에 감겨드는 뭉게구름, 안양사의 부처, 삼밭실에 서려있는 충장공의 전설, 늦재에서 들려오는 나무꾼들의 풀피리소리, 장쾌하게 쏟아지는 원효폭포 등 8곳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가족 및 주민들은 북구 문화관광과(☎410-6621)와 북구 문화의 집(☎269-1420)으로 접수하면 된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이번 산사(山寺)문화재 활용사업은 전통 산사의 정취를 느끼고 우리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을 바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재를 보존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재와 주민들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효사에는 시유형문화재 제7호 동부도와 제15호 만수사 범종, 시기념물 제21호 제철유적, 시문화재자료 제15호 풍암정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있으며, 대웅전 맞은편 누각인 회암루에 오르면 가까이는 노송과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는 의상봉, 그 오른쪽에 우뚝 솟은 윤필봉, 멀리 정상인 천왕봉의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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