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수협직원 189억5000만원 횡령한 혐의

입력 2013년11월08일 07시11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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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최용진기자] 경남 통영시 사량면 사량수협 직원의 공금 횡령규모가  189억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공범 4명이 범행에 가담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사상 미증유의 횡령사건으로 섬 전체가 공황상태에 빠지고 예금 인출사태가 발생했다.

이 같은 횡령사실이 알려지자 사량수협에는 예금인출사태가 벌어져 전체예금 170억원 중 30억원 정도가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2000여명이 살고 있는 사량도는 주민 대부분이 어민이며, 이 중 사량수협의 조합원은 550여명으로 해경은 안씨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조사 결과 안씨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마른 멸치 구매 내역을 조작하는 등 수법으로 수협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어민들에게 마른멸치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금액을 부풀리거나 경남 사천과 전남 여수 등에 있는 중간 도매인들에게서 허위로 마른멸치를 구매한 것처럼 조작해 대금을 송금하고 이를 다시 돌려받는 등의 수법을 썼다. 이 과정에서 수십여 개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빼돌린 자금을 나눠 보관하기도 했다.

안씨는 빼돌린 돈으로 경남 통영 등에 각각 1억5000만~3억원대 아파트 4채를 구입했고, 고가의 외제 승용차와 스포츠카 리스 비용으로 수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안씨는 동네나 수협 부근에서는 국산 중고차를 타고 다니고 사천 등지로 출장을 나갈 때는 외제차를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의 피해금액 67억원 가운데 안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내역이 확인된 것은 현재까지 26억원이다. 나머지 41억원의 행방을 캐고 있지만 안씨는 이 부분에 관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허위 주문 과정에 중간 도매인 3명과 유통업체 관계자가 가담한 정황을 포착, 이들과 안씨에게 계좌를 빌려준 지인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수협 내부에 공모한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업무 전반에 걸쳐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협 비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는 경남 고성군 고성수협의 20대 여직원이 고객 예금 12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광역시의 한 수협 지점에서는 지난해 11월 지점장과 임직원 등 5명이 수억원대의 뒷돈을 받고 신용불량자에게 100억원대의 자금을 불법대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량수협 멸치대금 횡령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통영해경은 사량수협 유통판매과장 안모(40)씨에 대해 수협공금 189억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8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안씨는 빼돌린 돈으로 대구에 시가 3억원대 아파트 2채와 통영에 1억5000만원, 2억5000만원짜리 아파트 각각 1채씩을 구입하고, BMW와 랜드로버 등의 외제차 7대의 리스비용으로 3억원 정도를 사용한 사실이 해경조사에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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