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쿠웨이트 '랜드마크 수주 대박'

입력 2013년11월18일 10시26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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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안 항만 1단계 공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통해 앞으로 발주될 2·3단계 공사 수주는 물론 리조트와 신도시 건설사업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

현대건설이 쿠웨이트에서 26억2000만달러에 수주한 코즈웨이 해상교량 조감도/제공=현대건설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쿠웨이트 20억6000만달러 규모의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플랜트가 아닌 토목부문에선 현대건설 자체 최고의 수주 금액 쿠웨이트 공공사업청에서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시티에서 수비야 지역을 연결하는 총 36.14km의 해상교량 공사로 총 공사 금액은 26억2000만달러. 이중 현대건설이 발주 공사금액의 80%를 차지했다.

앞서 2010년 7월 현대건설은 같은 발주기관으로부터 부비안 항만공사 1단계 공사를 11억 7000만달러(한화 1조8000억원)에 수주했다.

현대건설의 이같은 대규모 수주를 연이어 따낸 것은 36년간 쿠웨이트에서 쌓아온 신뢰가 두터웠던 덕분이다. 1977년 슈아이바 항만공사공사를 시작으로 올해 11월 현재까지 토목, 플랜트, 발전담수 등 다양한 공종의 공사를 63건 수주, 누적 총액 102억874만달러를 기록하며 쿠웨이트를 중동의 핵심 텃밭으로 일궈가고 있다.
 
약 1.7km에 달하는 해안가를 따라 거대한 강관 말뚝(쇠기둥)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는 장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이 바로 현대건설이 안벽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 1단계 공사 현장'이다.

이 공사는 쿠웨이트 북단 부비안섬에 25만 TEU급(1TEU=길이 6m, 높이 2.5m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컨테이너 부두와 여의도 면적의 60% 크기의 배후단지를 조성하는 쿠웨이트 대형 국책사업이다.

공사를 수주했지만  공정이 매우 복잡하고 2011년 4월 착공한지 3년 내 즉, 내년 중 1차사업을 완공해야 할 만큼 공기도 촉박했기 때문에 김태흥 현대건설 현장 소장(상무보)은 "예정된 공기를 맞추려면 수심측량·지형측량·지반조사 등 2~3단계 사전 조사와 함께 2단계 실시설계가 동시에 해야만 했다"며 "특히 상부층 15~20m까지 대부분이 진흙으로 이뤄진 연약 지반이어서 이를 개량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말한다.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공사 현장 항공사진/사진 제공=현대건설
진흙이 있는 지반은 무거운 물건을 세우게 되면 지반이 가라앉게 된다. 따라서 바다 깊은 곳의 단단한 지반까지 파일 항타를 박으면서 연약지반 개량공법이 총동원으로 수평과 수직을 맞춰 수백개의 쇠기둥을 박는 파일 항타는 이미 현대건설이 광양제철소와 인천국제공항 건설에 사용한 공법이기도 해 큰 문제는 없었으나 부비안 컨테이너 항만 안벽 앞쪽에 강관말뚝과 쉬트파일(강널말뚝)을 결합한 콤비월(Combi-wall)을 시공하고, 옆쪽으로는 강관말뚝을 박아 앞쪽과 옆쪽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시공했고  앞쪽 강관말뚝은 직경 2540mm, 옆쪽 강관말뚝은 직경 1575mm인 거대한 쇠기둥으로 이들 말뚝들은 안벽 구조물인 동시에 크레인 레일의 기초로 활용했다.

 매립과 연약지반 개량 공사도 함께 진행했다. 섬 전체의 지반을 앞당겨 침하시키는 작업을 먼저 했다. 땅을 단단히 다지기 위한 말 그대로 '사전정지작업'이었다. 바다를 매립한 뒤 그 위에 흙과 모래를 더 쌓아 앞으로 50년 동안 이뤄질 지반침하 공사를 미리 진행시키는 것이다.

현장 작업의 어려움은 매립을 위한 흙 퍼나르기였다. 부비안섬 배후부지는 조수간만의 차가 큰 곳에 위치해 있어 배로 흙을 퍼나르기에는 어려움이 컸다. 2시간 이상 떨어진 곳에서 흙을 퍼 와야하는데 비용적, 시간적 낭비였다.

김영호 공무부장은 "환경 문제에 민감한 쿠웨이트 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현장 부근에 토취장을 만들면서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방식의 공사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이 현장은 현재 예정 공기를 넘어서 93% 정도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부비안 항만공사는 또 다른 수주기회를 줄 것으로 현대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쿠웨이트 정부는 부비안 항만 공사 외에도 부비안섬에 총 204억 달러를 투자하고 모두 60개의 부두를 건설해 이곳을 걸프 지역 북부의 물류 중심지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총 3단계로 진행되는 부비안 항만 공사는 1단계에 4선석, 2단계에 12선석, 3단계에 8선석으로 총 24선석의 부두와 배후 부지를 2023년까지 조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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