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 기자회견 "조계사 사과"

입력 2013년12월25일 16시53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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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곤 철도노조 홍보팀장 "사상 초유 공권력 투입 종교계 기댈 수밖에 없었다"

철도노조,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 기자회견 "조계사 사과"철도노조,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 기자회견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25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지도부가 경찰의 추적을 피해 조계사에 은신하고 있는 가운데 17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철도노조가 정부와 코레일이 교섭에 나서야 하다고 백성곤 철도노조 홍보팀장이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 기자회견에서  촉구했다.

철도노조는 "먼저 사전 허락없이 조계사에 들어간 것에 대해 조계사 관련 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찰이 민주노총까지 침탈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우리 사회의 양심을 지켜오신 종교계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렵겠지만 조계종에서 현재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철도노조의 파업과 대화를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 탄압, 그리고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하루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중재 등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주셨으면 하고 감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이 수배중이라 대신 나서게 됐다고 설명한 백성곤 철도노조 홍보팀장은 25일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서 "정부가 국민 대다수의 철도민영화 반대 여론을 경청하고 장기화하고 있는 파업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지도부들은 현재 수배중이기 때문에 피신해 있으나 빠른 시간 안에 공개적인 장소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 민주노총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26일 목요일 오후 4시 각 지역별로 결의대회를 열고, 28일 오후 3시에는 전국의 철도노동자들이 세 번째로 다시한 번 상경한다"고 했다.

노조 지도부가 조계사로 피신한 이유에 대해 백 팀장은 "노동자들이 믿고 기댈 수 있는 곳"이라며 "이런 일은 처음인데 신문사 건물 안에 있는 민주노총에 사상초유 공권력을 투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 팀장은 "저희들은 철도민영화 반대 투쟁 자체가 노조만의 투쟁이 아니라 시민, 양심적 지식인, 종교인들까지 모두 공감하는 사회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본다"며 "저희 요구가 점점 퍼지고 있고 이것에 대해 정부와 철도 공사가 빠르게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가 체포되면 더욱 강도 높은 투쟁으로 전화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내비쳤다. 백 팀장은 "정부가 오판하고 탄압만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우린 더 강도 높은 투쟁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며 "그에 따른 의견을 모으고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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