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타임스, BBC 서버 해킹당해 보도

입력 2013년12월30일 10시57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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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커 소행 의심

가디언 캡쳐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등은  29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의 내부 서버가 성탄절을 전후해 러시아 해커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해킹 공격은 BBC에서 대용량 파일 전송에 쓰는 것으로 보이는 내부 서버 'ftp.bbc.co.uk'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BBC의 전산보안팀이 즉각 대응에 나서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는 사이버 보안업체 '홀드 시큐리티'에서 한 러시아 해커가 BBC로부터 빼낸 정보를 판매하려는 시도를 포착하면서 드러났다.

이 회사 대표인 알렉스 홀든은 "'해시(HASH)' 또는 '리볼버'(RevOlver)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러시아 해커가 25일 해커들이 모이는 비밀 게시판에서 BBC 내부 서버 캡쳐사진과 일부 정보를 올리고는 서버 접속 권한을 팔아넘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해커는 BBC 서버 접근권의 가격을 따로 적지 않았으며 실제 판매에 성공했는지도 알 수 없다며 이번 해킹에 따른 피해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며 BBC는 "보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관련 질의에 답변을 피했다.

홀든 대표는 문제의 해커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추후 다른 해킹 공격 의뢰와 관련한 협상에 쓰려고 BBC를 겨냥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BBC같은 유명 회사의 해킹에 성공하면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되고 이를 통해 각종 개인정보를 악용하려는 범죄조직과도 연결될 수 있다"며 "이런 해커들은 이론적으로 뉴스를 조작해 금융시장을 좌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시리아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AP통신 트위터 계정에 '백악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는 가짜 트윗이 떴을 때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한때 150포인트나 떨어지기도 했다.

이밖에 뉴욕타임스(NYT)는 4개월 넘게 중국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고 지난 1월 밝혔고, 파이낸셜타임스도 시리아 해커들의 표적이 되는 등 올해 들어 유명 언론사들이 잇따라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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