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 광양·남해서도 기름띠 발견…수십㎞까지 오염 확산

입력 2014년02월02일 19시18분 환걍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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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여명 나서 3일째 방제작업

 [여성종합뉴스] 2일 여수해양경찰서는 이번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주요 피해 구역인 길이 4㎞, 폭 1㎞에 이르는 해상에서의 방제 작업은 70% 이상 제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에서 사고로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이 3일째 계속됐으나 얇게 형성된 유막이 사고 현장에서 수십㎞까지 퍼진 것으로 나타나 오염 확산되고있다. .

여수해경에 따르면 사고를 낸 유조선은 지난해 12월 9일 영국 하운드포인트항에서 원유 27만8천584t을 싣고 출발, 지난달 30일 오전 6시 30분경 여수시 남면 소리도 동쪽에 머무르다 이튿날인 31일 오전 8시 15분 도선사 승선 후 여수시 낙포동 원유 2부두에 배를 대던 중이었다.

현재 해상의 굵은 기름띠는 대부분 제거한 상황이지만 사고 현장 인근의 묘도에서 국동항 구간 등지에서 엷은 유막이 분포하고 오천동 앞 해상과 모사금 해수욕장 부근에서도 엷은 갈색의 유막과 검은색의 5∼50m 기름띠가 나타나기도 했다.

여수해경은 현재 해양 오염이 사고 해역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길이 4km, 폭 1km 범위에 부분적으로 기름띠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위로는 삼일동부터 아래로는 해양경찰교원까지의 해변 약 10㎞ 정도에서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 광양항의 광양 컨테이너부두와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제품부두 등지에서도 얇은 유막 형태의 기름띠가 형성돼 이날 광양시 공무원과 어민 등 70여명이 나서 제거 작업을 벌였다.

더구나 경남 남해시의 남해대교 부근에서도 기름띠가 발견되는 등 이번 사고 발생지에서 수십㎞까지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현장에서 약 2㎞가량 떨어진 신덕마을 해변에는 조류에 밀려든 기름이 바위와 모래 등에 들러붙으면서 어장을 황폐화하고 있다.

현재 신덕마을에는 어촌계 135가구를 비롯해 모두 260여가구의 어민들이 120여㏊의 공동어업 구역에서 바지락 등 패류, 미역·톳 등 해초류, 우럭 등을 주로 양식하고 있다.

어민들은 이번 기름유출 사고로 신덕마을 해안에서만 최소한 8천여만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으며, 바위와 모래에 붙은 기름 찌꺼기를 제거하더라도 오염으로 말미암은 2차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해경은 사고 3일째인 이날도 해경 경비정과 방제함 20여척을 비롯해 여수시와 항만청, 해양환경관리공단, 민간 폐유수거 업체 등 모두 70여척의 배를 동원해 오염 흡착포를 뿌리고 기름 묻은 흡착포를 거둬들이는 등의 방제활동을 계속했다.

이날 여수시청 소속 등 공무원 400여명을 비롯해 군인, 방제업체 직원 등 모두 1천여명의 인력이 나서 피해가 가장 큰 신덕마을 해변을 중심으로 방제 활동을 벌였다.

신덕마을 어촌계 주민들도 어선을 동원해 방제에 나서는 한편 바위와 모래에 들러붙은 기름찌꺼기를 흡착포와 걸레 등으로 닦아내는 '갯닦기 작업'을 이어갔다.

특히 여수해경은 유막이 산발적으로 넓게 형성돼 있어 여수 인근 해양경찰서 8곳(울산, 부산, 통영, 창원, 완도, 목포, 군산, 제주 등)의 방제정과 3천t급 대형 경비함정 등 총 40여척의 경비함정을 신덕마을 해안 주변에 추가 투입했다.

여수해경은 이날 현재까지 이틀 동안의 방제작업으로 유출된 기름의 70%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보고 3일 오전 10시 2층 중회의실에서 이번 사고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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