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성북구 장위동 청소년 놀터“잠시만 놀다가” 개관식에서 이승로 성북구청정(오른쪽)이 청소년 놀터 운영에 대한 당부를 전하고 있다.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성북구는 지난 23일 여섯번째 청소년 놀터 '잠시만·놀다가'의 정식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청소년 놀터 '잠시만·놀다가'는 올해 10월 완공되어 운영, 장위 지역 청소년 놀터 공간으로서 장위3동 새마을금고 4층 123.84㎡ 규모의 실내공간과 60㎡ 규모의 옥상정원 실외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는 올 1월 장위지역 청소년들과 ‘장위동 청소년 건축학교’를 열어 청소년의 관점이 반영된 공간을 설계를 하였으며, ‘누울 수 있는 다락방’, ‘바람과 햇살을 쬘 수 있는 옥상정원’, ‘영상 시청이 가능한 영화방’ 등 청소년의 구체적인 바람이 공간 구석 구석 설계에 반영되었다.
'잠시만·놀다가'라는 공간 명칭 또한 청소년들이 의견을 내고 투표를 통해 정해졌는데, ‘아주 잠시만이라도 놀다갈 수 있는 공간이 장위동에도 생겨나길 바란다’는 직관적이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뜻의 『잠시만·놀다가』가 최종 명칭으로 선정되었다.
개관식을 앞두고 찾아온 ‘장위동 건축학교’에 참여했던 박종훈 학생은 “장위동에 정말 놀터가 지어지 줄 몰랐는데, 제가 자랑스럽다”며, 자신의 상상과 또래 친구들과의 협동이 만들어 낸 '잠시만·놀다가'의 개관을 축하했다.
이처럼 '잠시만·놀다가'는 공간설계과정 뿐 아니라 공간운영에서도 청소년의 주체적인 놀 권리 실현을 보장하고자 청소년 기획단 ‘잠놀러’를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청소년 놀터 공식 청소년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청소년의 호흡과 감성이 녹아든 공간으로 일구어 갈 예정이다.
청소년 기획단 ‘잠놀러’의 기획과 참여로 이루어진 '잠시만·놀다가'의 23일 개관행사는 이승로 구청장 등 내·외빈을 비롯하여 설계사 정기황 소장(사단법인 도시문화연구소), 그리고 청소년기획단의 ‘잠시만·놀다가 짤막사용 솔직리뷰’를 들어봄으로써 청소년놀터 '잠시만·놀다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번에 떠올려 볼 수 있는 행사로 운영되었다. 이외에도 청소년밴드의 축하공연, 청소년 네트워크 파티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채워졌다.
청소년 놀터 '잠시만·놀다가'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오전 10시 ~ 오후 9시) 운영되며 공휴일 및 월·일요일은 휴관이다.
한편, 성북구의 청소년 놀터는 현재 푸른마을(성북로6길8-1, 4층), 방과휴(종암로 25길 29, 2층), ㅁㅁ(종암로 98-7, 3층), 울:섬&쉼표(정릉로 302, 지하1층), 성북도담(보문로29길 49, 지하1층), 잠시만&놀다가(장위로 179-1, 4층) 총 6곳이 운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