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1만여 명이 참석한 법요식, 희생자 극락왕생 기원도 ....

입력 2014년05월06일 19시17분 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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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는 기본 상식을 지키지 않은 우리 모두의 공업(共業)입니다."

조계종, 1만여 명이 참석한 법요식, 희생자 극락왕생 기원도 ....조계종, 1만여 명이 참석한 법요식, 희생자 극락왕생 기원도 ....

[여성종합뉴스]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인 6일 전국 사찰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짙게 묻어났다.

조계종 총본산인 서울 조계사에서는 오전 10시 종정 진제 스님과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종단 대표자를 비롯해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이 열렸다.

법요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주한 외교사절, 청년유니온노조 위원장, 홈리스 활동가, 새터민 가족 등도 참석했다.

조계종은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감안한 듯 행사 전 안내방송을 통해 "오늘 법요식은 세월호 참사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자리인 만큼 박수와 환호는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요식은 도량결계 의식과 육법공양에 이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  명고, 명종의식, 관불 및 마정수기, 헌촉·헌향·헌다·헌화, 축원, 불자대상 시상, 총무원장 봉축사, 대통령 축하메시지, 종정 스님 법어, 봉축 발원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세월호 사고는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이며, 기본 상식을 지키지 않은 우리 모두의 공업"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뼈아픈 통찰과 참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아이들에게 더 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소통과 화합, 지혜와 힘을 모아 안전한 사회, 상식과 양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 맨 앞에 각계 지도자들의 헌신과 봉사가 우선할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 어린 학생들과 가족을 갑자기 잃은 유가족들께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하고  "부처님께서는 보리수 아래에서 정각을 이루신 후 첫 번째 계율로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그 가르침이 지금 우리 사회에 경종을 주고 제일 큰 가치로 지켜내라는 경각심을 준다"고 말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법어에서 "부처님이 왕자로 태어나 출가한 것은 어떤 부귀공명도 한낱 물거품이요, 아침이슬과 같으니 생로병사를 초월해 자기사(自己事)를 찾는 것보다 값진 것이 없음을 보이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제 스님은 "우리의 가족이요, 한 몸과 같은 많은 어린 생명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우리 곁을 떠나갔다. 극락왕생 발원과 애도의 등을 밝혀 영원한 행복과 평화를 기원하자"고 제안하고 "요즘 세상에 교훈 삼아야 할 가르침이 있다"며 '일인전허(一人傳虛) 만인전실(萬人傳實)'이란 말을 소개했다. 한 사람이 거짓된 말을 하면 수많은 사람이 사실처럼 전하게 되니, 말을 듣고 전하는 데 깊이 생각해 세상을 맑게 하자고 했고 같은 시각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 임시 법당에서도 법요식이 열렸고 저녁에는 희생자 극락왕생 기원등 올리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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