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사퇴"사퇴는 순수한 개인 판단"…"원칙지켜 준 대통령께 고마워"

입력 2009년02월10일 12시45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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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법집행 강경 매도 서글퍼"

[여성종합뉴스] '용산참사' 이후 사퇴압력을 받아왔던 경찰청장 내정자인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0일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오전 청사 15층 서경마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재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용산 사고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 내정자와 서울경찰청장 직에서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용산 화재사고' 이후 불법 폭력행위에 대한 비난에 앞서 정당한 법집행을 한 경찰에 책임만을 강요하는 일각의 주장에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면서도 "사상초유의 경제위기를 비롯한 국가적 현안이 산적한 시점에서 개인의 진퇴를 둘러싼 논쟁과 갈등이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배경을 설명  청와대에는 9일 저녁 사의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 공직자로서 (사퇴는) 순수한 개인 판단"이라고 부인하며 "(대통령께서) 끝까지 원칙을 지켜 주시고 경찰의 사기를 위해 도와주신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하고  "불법에는 강한 경찰, 선량한 시민에게는 더없이 친절하고 따뜻한 경찰을 만들어 보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이제야 실천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무척 아쉽다"면서 30년간 몸담았던 경찰조직을 떠나는 미련을 떨치지 못했다.

기자 회견장에서 그는  고개를 숙여 화재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예를 갖춘 뒤 미리 준비한 자료를 또박또박 읽어내리며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으로 취재진 질의응답을 배포한 자료로 대신한 뒤 자리를 떴으며  진압과정에서 숨진 고 김남훈 경사 묘역이 있는 대전현충원을 참배한 후 경찰특공대에 들러 대원들을 마지막으로 격려 했다.한편 차기 경찰청장 후임으로는 조현오 경기경찰청장과 주상용 서울경찰청장 내정자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후임 서울경찰청장에는 주상용 대구경찰청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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