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한·일 주민 제안하고 주민자치회가 협력, 진정한 주민자치 이끌어 내다

입력 2021년08월04일 06시51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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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성북구 장위2동 주민자치회(회장 김혜자)가 성북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인 ‘한국의 된장, 장아찌와 일본의 장아찌 만들기’에 참여한다. 이 사업은 민간협력네트워크 구축의 일환으로 ‘옹기종기 장독대’ 모임이 제안한 성북구 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이다.

 

‘옹기종기 장독대’는 장위동 일대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일본인 주민 7명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두 나라의 발효식품을 담그면서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이번 사업을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 진행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주방 시설을 갖춘 장소를 구하기 어려웠고, 한국의 발효식품 담그는 방법을 안내할 사람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일본인 주민 나이또 에이꼬(장위2동 주민자치회 위원)와 코야 수요(옹기종기 대표제안자)가 장위2동 주민자치회에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주민자치회는 장위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센터(주민활동가 길희봉) 공유부엌을 연계해주었고, 김혜자 주민자치회장은 한국전통 된장과 장아찌 담그는 방법을 알려주는 재능 기부를 약속했다.

 

지난 달 31일에 도시재생센터 공유부엌에서 ‘한국의 된장, 장아찌와 일본의 장아찌 만들기’가 처음 진행됐다. 아침 10시 옹기종기 모임 주민과 주민자치회 위원이 하나 둘 공유부엌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김혜자 주민자치회장이 수박껍질을 활용해 장아찌 만들기를 전수하고, 일본 주민 미스미 유키가 일본 된장을 소개했다. 한·일 양국의 방식으로 음식을 만들어 보며 서로의 음식 문화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

 

옹기종기 장독대 모임 대표인 코야 수요는 “한국으로 시집와 아이들을 낳고 기르는 데에 집중하느라 이웃들과 많이 소통하지 못했던 점이 너무 아쉬워 이 사업을 제안하게 되었다”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민자치회를 통해 지역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큰 고마움을 느낀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혜자 장위2동 주민자치회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더 많은 주민들이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민관 협력과정을 통해 진정한 주민자치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지속적인 연계를 통해 주민자치회가 장위2동 소통의 장으로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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