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안전과 복지는 “타이밍” ‘촘촘하게 연결된 사회’로 안전망 구축

입력 2021년09월05일 08시40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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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양천구는 사회 안전망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나비남(나非男)은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뜻으로, 기존 복지시스템에서 소외됐던 고위험군의 중장년층 남성을 지역사회로 이끌어내기 위한 첫 시도였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노년층이 아닌 중장년층의 고독에 대해 논의됐다. 


지금은 성별과 무관하게 중장년 1인 가구에 대해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돌봄SOS센터와 백세건강 돌봄사업으로 양천형 복지시스템을 완성해나가고 있는 양천구는 최신 기술을 활용한 돌봄 공백 해소 노력에도 적극적이다. 


인공지능 스피커와 스마트플러그로 독거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고, 치매환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지킴이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 얼마 전에는 신정 3동의 복지담당 공무원이 국민지원금 지급 관련 계좌확인을 위해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폭염 속에서 10일 이상 끼니도 챙기지 못한 채 사경을 헤매고 있는 50대 독거남의 생명을 살린 일이 있었다.

 
오랜 기간 복지와 사회 안전 시스템에 대해 고민해온 김수영 구청장이 “사람과의 연결”에 주목하는 이유다. 과거와 달리 많이 느슨해진 공동체 의식 때문에 사회적 그늘은 점차 짙어지고 있다. 온라인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적 관계 형성이 대세인 요즘이지만, 김 구청장이 여름날 삼계탕과 반찬을 직접 독거 가구에 배달하며 그들의 안부를 물었던 것도 사각지대 취약계층에게는 안부 확인 그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행정인력만으로 채울 수 없는 공백은 민간의 역할과 참여로 채워나가고 있다.

 

우리동네돌봄단이 그중 하나다.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3개 동(신월1동, 신월3동, 신정7동)이 참여하고 있는데, 동별 5명으로 구성된 돌봄단은 복지사각지대 주민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안부를 확인하면서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해준다.

 

여러 가지 개인적 이유로 타인과의 연결이 끊긴 그들에게 안녕을 확인하면서 하나둘 끈을 이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위안의 끈’인 동시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명의 끈’이기도 하다.

 
“사람을 살리는 일은 크고 멋진 프로젝트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김 구청장은 지난달 관내 한 아파트 변전실에서 일어난 화재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실 깜짝 놀랐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천여 세대에 수도와 전기가 끊기고 당장 잠잘 곳이 없어진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는 상황이었다”

 

“긴급하게 통합지원본부를 꾸린 양천구는 살수차를 동원해 생활용수를 지급하고, 생수와 응급구호물품도 지원했다. 

화장실이 가장 큰 문제였다. 임시화장실 2개소를 설치했고, 인근의 경로당과 복지관 화장실을 개방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마침 여름 휴가철 일어난 화재였지만, 피해 복구를 위한 진행은 신속했다. 긴급 회의를 통해 각 부서에서 해야 할 지원업무가 결정됐고, 관계기관과의 협조도 빠르게 이뤄졌다.


김수영 구청장은 “안전과 복지는 타이밍이다. ‘적기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생명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 구석구석 촘촘하게 연결된 사회는 안전과 복지에 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천구의 올해 상반기 돌봄 SOS서비스 실적이 서울시에서 두 번째라고 한다. 구민의 생명과 직접 연결되는 복지와 안전에 대해서는 그 어느 지자체보다 앞서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밝힌 김 구청장은 “나아가 서로가 서로를 돌볼 수 있는 이웃 안전망을 만들어 서로가 연결된 사람 인(人)의 모습이 작동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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